저번 주말은 제게 1년에 한번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집 주변인 석계역에 토요일 저녁 몇몇 친구들과 모였습니다. 저는 고기를 굽고 싶었지만 함께 한 멤버 중 한 명이 소화가 잘 안된다고 생선을 먹기를 원해 그 타협점인 장어를 구웠습니다.
지글지글지글. 장어 세 마리를 두 명이서 다 비울 무렵 다른 두 명이 왔습니다. 그래서 장어 세 마리를 더 구워먹고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TV에는 연신 최홍만 나오는 K-1 WGP 경기가 나오더군요. 왜 남자들이 훌떡 벗고 땀 흘리는 걸 즐겨 보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참이슬 후레쉬가 아닌 참이슬을 파는 가게여서 즐거웠습니다.
그 다음 모둠전을 먹으며 가볍게 목을 축이고. 운동 겸 해서 노래방 가서 으샤으샤. 그리고 역시 생선을 먹으러 갔습니다.
시즌이 시즌인지라 전어회를 먹고,
구이도 먹고. 그렇게 밤은 깊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여자친구를 만나, 돼지 갈비를 먹었더랍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요즘 날씨도 변하는 철이라 몸보신 충실히 하세요.
여자친구에게 "선물은?" 하고 물으니 자신을 가르키며, "여기 있잖아"라길래 최소한 리본은 메어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포장은…" 음. 이 이상 이야기하면 안될 거 같아서 넘어갑니다. 각자 상상에 맡겨요.
※ 으헝헝. 찍은 사진은 메모리가 날라갔네요. 그래서 비슷한 분위기로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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