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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CGV가 앞장서는 영화 요금 인상, 만원 시대 열린다

CGV가 2013년 2월 14일부터 목동, 상암, 강남, 센텀시티, 마산, 순천, 오리, 야탑 등 8개 점포에서 요금을 일제히 인상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인상되는 요금은 천원. 이에 따라 주말에는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주중에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되게 됩니다. 주중 16시 이전에는 7천 원으로 23시 이후에는 6,000원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조삼모사와 같은 이와 같은 요금 인상, CGV가 앞장서겠다고 합니다.

CGV의 8개 극장 요금 인상, 요금은 어떻게 되나?

기존 CGV의 요금은 주중에는 8천 원, 주말에는 9천 원으로 두 종류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매우 이른 시간인 첫 회 조조는 3천 원 할인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별다른 요금 편차를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요금은 2001년 7,000원에서 2009년 8,000원으로 오른 것에 이어 4년만의 요금 인상입니다. 이와 같은 요금 인상은 극장 어디도 따로 앞장서지 못 했으나, CGV가 앞장선 것입니다. 그것도 딱, 8개의 인기 극장만 앞세워서 말입니다.

기존보다 천원씩 인상되는 영화 요금, 이에 대해 CGV는 극장 운영은 자율 운영이 기본이라 자신들이 책임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CGV라는 이름을 걸고 자신들이 모든 걸 관할하면서 자신들은 모르겠다고 배를 째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웃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영화 요금의 인상, 여기에서 더 큰 변수는 3D, 아이맥스, 4DX, 스위트박스, 비트 박스 등의 특별한 영화간으로 요금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맥스 12,000원
3D 13,000원
4D 14,000원
스위트박스 15,000원

실제로 아바타 이후 3D 영화의 붐으로 관객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은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3D 영화만 해도 거의 2배 가까이 비싸고 거기에 4D 영화는 더 비싸니, 이거야 말로 돈을 벌어 들입니다. 게다가 이와 같이 좋은 시설의 영화관은 일반 영화관보다 수가 적어서 예매하기 더 힘들 지경입니다.

영화관이 돈 버는 방법, 요금만이 다가 아니다

이와 같이 영화관이 돈을 버는 방법은 요금만이 다가 아닙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극장 밖에서 구입한 음식, 음료수 등을 극장 안으로 못 가져가게 하는 만행을 영화관들은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최근 이에 대한 시정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음식과 음료수의 가격은 엄청 납니다.

팝콘이 4,000~5,000원 사이, 음료수가 2,000~4,000원입니다. 정말 돈이 남는 장사는 이 음식에 있었던 것입니다. 별 볼 일 없고 맛 없는 팝콘이 5,000원 음료수 2개가 5,000원하면 벌써 만 원입니다. 영화 표 1장 가격보다 비싼 것입니다.

악착 같은 영화관, 영화사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간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악착 같은 영화관은 영화사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영화관에서 가져갑니다. 5대 5로 나눈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허울 뿐입니다. 영화 상영이 길어질 수록 5대 5의 수익은 무시됩니다. 영화 상영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는 핑계로 영화의 수익 분비는 6대 4, 7대 3, 8대 2까지 바뀝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챙겨간다고, 뼈빠지게 영화 만들어도 영화관이 더 많은 돈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수익 구조입니다. 더 웃긴 것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는 예외라는 것입니다. 영화관이 4, 영화사가 6을 가져가니, 이야 말로 한국 영화에 대한 차별입니다.

이에 대해 영화사는 영화관 4.5대 영화사 5.5로 수익 분배 배율을 바꾸고, 3주가 지나면 이 배분율을 영화관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관행을 바꾸어 달라고 합니다만, 영화관은 들은 척하지도 않습니다.

2013/01/22 - 음원 수익 분배 변경, 누구에게 가장 이득인가?

음원 수익 분배에 있어서도 음악을 만드는 이들보다 배급하는 사이트가 돈을 더 버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영화관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열악한 시설, 비싼 음식 개선해라

영화 요금 인상, 좋습니다. 한국의 영화 요금은 물가를 감안해도 다른 국가보다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천원 인상 좋습니다. 그러나 영화관 시설은 어찌할 겁니까? 영화 상영기의 초점이 맞지 않아 붕 뜬 화면은 흔합니다. 특히 3D 영화의 경우 좌우 초점이 맞지 않아 더 어지럽기 일수입니다. 심지어 더러운 스크린은 화면을 뿌옇게 만듭니다. 영상과 소리를 제대로 제공하면서 제대로 된 요금을 가져가면 좋겠는데 그런 건 없고 요금만 올리겠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닙니다. 영화 시작 전에는 10분의 광고가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돈을 주고 영화를 보러 왔는데 영화 광고를 10분을 보아야 하는 겁니다. 물론 이와 같은 영화 광고, 예고편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닙니다. 영화와 무관한 카메라, 전화기 등 각종 광고가 난무합니다. 이 광고 수익? 당연히 영화관 겁니다. 귀중한 10분을 돈을 내고 들어가서 영화관 수익만 올려주고 있는 셈이니 갑갑할 따름입니다.

음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영화관의 음식과 음료수 안 삽니다. 다른 음식점의 테이크 아웃을 이용하거나 편의점에서 음료수만 사가지고 갑니다. 더 비싸고 맛 없는데 무엇 하러 그리 하겠습니까. 경쟁력 없는 영화관의 음식. 맛 없는 팝콘을 먹느니, 그냥 편의점에서 산 음료수나 마시고 싶습니다.

영화관의 요금 인상, 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에 발맞추어 극장 상영 시설과 음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와 같은 요금 인상,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