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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건설현장 붕괴, 안전보다 우선한 상표 가리기

겨울철입니다. 영하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추위가 매섭습니다. 그러나 이런 추위 속에서도 건설은 계속됩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하는 건설 현장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추위 속에서 콘크리트는 약해지고, 그에 따른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건설현장 붕괴사고가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18일, 대우건설의 판교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건설 현장도 그런 문제로, 건설 도중 바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건설 현장에 안전은 없다

판교역 인근은 현재 개발 중입니다. 역에서 바로 나오면 주변은 텅 비어있고 저 멀리 개천 너머에 판교 IT 밸리의 건물이 있을 뿐입니다. 입주해 있는 회사들도 많긴 하나 상가는 텅텅 비어있고 건설 중인 건물이 그득합니다.

이와 같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판교에서 대우건설이 공사 중이던 오피스텔, 푸르지오 시티가 건설 도중 바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겨울철 이와 같은 사고가 많은 것은 추운 것이 큰 이유입니다. 추운 날씨에서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기 위한 조치가 않은 것입니다. 문제는 건설 현장에 안전은 없고 빠른 건설, 낮은 비용만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에서 큰 위험에 처하는 것은 건설 노동자 뿐입니다.

건설현장, 동절기 안전조치 여전히 미흡 / 공감코리아

고용노동부가 동절기에 대비한 건설현장의 안전조치를 조사한 결과, 동파, 화재, 폭발, 추락, 붕괴 등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혹한으로 건설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공사 강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조사였습니다. 그런 조사 발표가 있은 지 얼마 안되어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한 일, 상표 가리기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건설현장 붕괴사고가 있자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사의 상표를 가린 것입니다. 대우건설 간판을 치워버리고 붕괴 현장을 재빠르게 가려 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건설현장의 문제는 처음이 아닙니다. 대형 건설업체일 수록 이것은 더 심합니다. 붕괴사고가 일어나니 부끄러운 것입니까? 정말 부끄러운 줄 안다면 이런 사고가 없도록 안전을 기해야 할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