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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노동과 임금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그러면서 더 일한다

많은 분들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일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단순한 선호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이 일하면서 더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와 같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그렇게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평균임금과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中企, 더 많이 일하고 적게 받는다 / 연합뉴스
大-中企 제조업 5년간 임금ㆍ근로시간 격차 확대 / 한국일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법에 의해서 기준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종업원 299명 이하를 중소기업, 300명 이상을 대기업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업체의 규모 차이 뿐 아니라, 여러 의미로 두 기업 형태를 나누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그와 같은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기업 개수에서도 99.9%를 차지하고 있고 종사자 수는 89.1%에 달합니다. 50% 이상의 부가 가치를 만들어 내면서 52%의 생산액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중소기업에서 일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받는다

그 이유는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에 비하여 대기업은 2배 가까이 많은 임금을 받습니다.

심지어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54.8% 정도였으나, 2012년에는 51.9%로 줄어든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 뿐이 아닙니다.

노동 시간 역시 더 많습니다. 2011년에 약간 격차가 줄어드는 듯 하였으나 이것은 대기업이 세계적인 불황으로 추가 노동 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의 노동시간은 2008년에 비해서 줄긴 하였으나, 대기업은 더 많이 줄어들어 그 격차가 커진 것입니다. 2008년에서 2012년으로 5년 동안 대기업이 185.6 시간에서 176.8 시간으로 8.8 시간 줄어드는 동안 중소기업은 191.5 시간에서 186.7 시간으로 8.8 시간 줄어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직접적인 노동 임금과 노동 시간에서 큰 차이가 보여지는데,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노동 현장의 차이, 복지 등을 감안하면 이 차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노동 환경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누가 중소기업에 입사하고 싶어하겠는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