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울산 과학대학교 2003년부터 울산과학대 청소용업업체에서 시작하였지만, 2006년에 부당한 대우에 들고 일어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올해로 10년차 청소노동자. 그리고 19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였던 바로 그 김순자 울산과학대 지부장입니다.
노동자로써,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이 아닌 ‘노동자가 주체가 되는 대통령’이 되고자 김순자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김순자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주된 정책은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 노동자에게 유급 안식년
- 모두에게 기본소득
- 주당35시간 노동 단축
- 최저임금 1만원
- 신자유주의 종식
이 중 기본소득,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1만원 등은 저도 꾸준히 이야기하던 정책이지요. 제가 김순자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순자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위해 5개 시도에서 700명씩, 3500명의 후보 추천장을 받아야 해서 출마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안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그 이상의 추천을 받고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저도 추천서를 들고 추천을 받으러 돌아다녔는데 어려웠습니다. 서명이나 인장도 안되고 직접 도장을 받아야 하고, 추천서도 선관위에 직접 받아야만 하니. 종이를 가방에 담고 돌아다니면서 설명 드리고 추천을 받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김순자는 여러분을 이 커다란 역사적 과제에 초대합니다.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 후보입니다"
그리고 2012년 11월 21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였습니다.
18대 대통령선거 김순자 후보 출마선언문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여러분,
나날의 힘겨운 삶을 꾸려가는 국민 여러분,
노동자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김순자입니다.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말은 그만하고 싶습니다.
대신 시대를 바꾸는 일을 시작합시다. 많은 사람을 비정규 불안정 노동에 몰아넣고, 갈수록 희망을 잃게 만들어버리는 탐욕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합시다. 조금 가진 자에게도 사정없이 빼앗아 가는 악랄한 신자유주의를 벗어납시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경제적 고통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내던져야 하는 노동자들을 만들어내는 이 사회를 바꿉시다.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정규 불안정노동 사회를 바꿉시다.
이제 우리가, 노동자가 바꿔야 합니다. 신자유주의 체제를 떠받쳐 왔지만, 쫓겨난 사람들, 세상을 바꾸는 것 말고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바로 우리, 노동자가 바꿀 때만 의미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국민으로서 모두가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노동을, 다른 정치를, 다른 세상을 만듭시다.
이를 위해 우리의 노동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일하고자 하는 모두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기 위해 노동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줄여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6년을 일한 다음 1년을 쉬는 안식년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안식년 도입으로 일자리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줄어드는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되는 기본소득을 함께 도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비정규직을 철폐할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일자리에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바라는, 일하고자 하는 누구나 일자리가 있는 완전 고용 사회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하는 게 즐거움이고 보람인 사회, 제대로 쉬고, 원하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회, 모두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를 염려하고 함께 만들 수 있는, 그런 사회로 가는 길입니다.
이럴 경우에만 탈핵을 시작으로 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인간들 사이의 불화와 반목이 없는 평화 체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대선이 단순히 정권을 바꾸는 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신자유주의가 탐욕의 촉수를 사회 곳곳에 뻗고, 우리의 삶이 무너지는 지난 15년 동안 세 차례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바뀐 게 없습니다. 아니 나날이 나빠졌고, 도무지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권이 바뀐다고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대할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사회를 만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정규불안정 노동자, 바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이렇게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 선 저, 김순자는 여러분을 이 커다란 역사적 과제에 초대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 후보입니다.
일하는 사람들, 비정규불안정 노동자 여러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원하는 모든 분들, 실업에 학자금 대출에 짓눌린 청년 학생 여러분, 하루하루 장사가 걱정되는 모든 분들, 여러분의 가족과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 여러분이 바로 김순자입니다. 김순자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함께 세상을 바꿉시다. 우리의 세상을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21일
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 선거운동본부 <순(荀) 캠>
김순자 후보를 지지합니다!
김순자 후보의 출마 선언문에서 이 문장이 인상에 남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김순자입니다. 김순자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함께 세상을 바꿉시다. 우리의 세상을 만듭시다.” 그렇습니다. 정치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하는 겁니다. 대통령은 누구 위에서 군림하는 이가 아니라 바로 우리입니다. 세상은 누가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꾸는 것입니다. 이 말 한마디에서 김순자 후보가 어떤 대통령 후보인지 눈에 보입니다.
김순자 후보를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 다음 정치후원금에서 후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후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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