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LG텔레콤 Oz를 통해 모바일 알라딘을 오픈한 것을 모바일 알라딘, LG텔레콤 Oz를 통해 오픈으로 알려드렸는데요. 거기서는 둘러보고 장바구니에 담기만 해보다가 오늘 낮에 예치금을 넣고 직접 주문해 봤습니다.
절대 선착순 200명에게 준다는 삼양라면 때문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가 몇 있더군요. 우선 예치금을 넣고 그것이 적립되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계좌이체를 낮 1시 15분에 하고 예치금 등록 요청을 1:1 문의를 통해 1시 20분에 했습니다. 늦어도 1시 정도에는 입금처리되겠거니 싶었는데 그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접수되어 처리중 상태가 2시 10분 경이었고, 예치금으로 입금된 시간은 3시 15분. 입금부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안그래도 바로 결제가 안되는 건 큰 불편인데, 예치금으로 입금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나 싶어요. 기왕 이벤트도 하는 김에 1:1 문의하기에 모바일 예치금 충전 메뉴를 따로 열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장바구니까지는 모바일 전용 인터페이스라 별 불편이 없었는데, 보관함은 알라딘 특성상 '블로그' 안에 구성되기 때문에 800x480의 아르고 폰에서 보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피웠습니다. 보관함까지 관리하기는 무리였을까요? 하지만 이것은 큰 불편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결제부터 시작합니다.
결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 더 이상 모바일 전용 페이지가 아닙니다. 일반 웹페이지로 넘어가기 때문에 각 버튼도 작고 글자 크기도 작아져서 보기 무척 힘듭니다. 게다가 편의점 배송을 눌렀을 땐 ActiveX 창을 호출하기 때문에 미리 편의점을 등록해 놔야 했습니다. 이것을 미리 잘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다가 편의점 등록이 안되어 컴퓨터에서 브라우저를 열고 등록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주문과정에서 입력은 더 어려웠습니다. 저 숫자 칸을 클릭하기란…. 모바일 특성에 맞게 버튼 클릭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세부 숫자는 다른 버튼으로 처리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재 결제가 포인트로 밖에 안되니 그걸 좀 손쉽게 원 버튼으로 있는 만큼 쓰기라던가, 포인트를 다 쓰고도 모자라면 결제가 안된다던가, 좀 더 모바일 페이지에 맞는 심플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Oz를 통해 모바일 알라딘에 접속하게 된 가장 큰 계기! 바로 5% 충전 금액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주의할 것은 다음주 목요일에 일괄 지급된다는 것. 좋은 것은 사용하지 않아도 무조건 된다는 겁니다. 이 기회에 예치금으로 가득 채워놓고 5% 추가 적립금을 얻으면 1석 2조죠. 꼭 모바일로 구입하지 않더라고 하더라도요. 요즘 5% 이자 주는 게 어딧습니까?
자, 그리하여 이런 앨범을 샀습니다.
미샤 - 데시모 X 아니베르사리오 데 미샤 [CD+DVD] - 미샤 (Misia)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
이번 MISIA의 한국 공연을 기념하여 공연 실황이 담긴 리믹스 앨범이라서 샀습니다. 말이 좋아 리믹스 앨범이지 공연 실황에 리믹스 앨범을 덤으로 주는 셈이죠.
Metallica - Death Magnetic [Standard Version] - 메탈리카 (Metallica) 노래/유니버설(Universal) |
디지팩 버전이 전 잘 몰랐습니다. 종이로 된 케이스더군요. 그런거 질색입니다. 깔끔하게 일반판입니다. 일반판이라고 해도 마구 파여진 케이스는 똑같습니다.
피터팬 컴플렉스 3집 - I'm A Beautiful Man - 피터팬 컴플렉스 (Peterpan Complex) 노래/Mnet Media |
피터팬 컴플렉스의 세번째 앨범에서 최고의 멋진 곡.
너는 나에게입니다. 요즘 노래방 가서 분위기 다운시킬 때 자주 부릅니다. 으하하하.
Peterpan Complex (피터팬 컴플렉스) 4집 - Love - 피터팬 컴플렉스 (Peterpan Complex) 노래/싸이렌 엔터테인먼트 |
그리고 4집. 피터팬 컴플렉스는 각자 휴식기와 함께 보컬/키보드인 전지한이 따로 활동하면서 한 동안 무대에서 보기 힘들 거 같다고 합니다. 아마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2008의 서브 스테이지 헤드라이너가 피터팬 컴플렉스의 올해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인터뷰가 있어서 아쉬었습니다.
이렇게 4장의 음반을 구입하면서 모바일 알라딘 체험기는 끝났습니다. 굳이 평가하자면, 장바구니까진 빠르고 경쾌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보관함, 배송지 입력, 결제 입력 등이 모바일에 맞게 개편되어 있지 않고 더군다나 예치금이나 적립금 등의 포인트로만 결제가 가능한데, 이와 같은 경우 확인이 2시간 이상 걸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 결제까지 2시간은 좀 안타깝습니다. 음반이나 책 등은 휴대폰 결제로도 어렵지 않은데 소액 결제로 이어주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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