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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청와대 이야기

이명박 대통령 지시, 성매매 단속 말라는 거?

오늘 이명박 대통령께서 교시를 내리셨습니다. "불법을 용납해서는 안 되지만 무차별적인 단속으로 민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직폭력배 등 민생저해 사범에 주력해서 해 달라"고 민생에 피해가 가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李대통령 "무차별 단속으로 민생 피해가지 않도록"을 보면 이에 대해 이동관 대변인께서 변명하십니다. 말씀드렸죠? 뭔가 간을 볼 때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라고 하고, 변명하거나 오해라고 주장할 때는 이동관 대변인의 이름으로 나온다고요.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대개 어떤 단속을 하게 되면 취지와 달리 광범위하게 확산돼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일인데 영세업주들의 생계에까지 피해를 주는 부작용이 생기니까 그런 주의를 하라는 것"

"우리가 학교에서 어떤 잘못을 하다가 걸렸다고 해도 모두 퇴학시켜야 되겠나"

이거 단속하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먹고 살 걱정이 되는 사람들은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봐주라는 건가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주장하던 이동관 대변인. 바로 오해라고 합니다.

이동관 대변인은 말 잘못 했다고 찌그러졌나 봅니다. 이번엔 곽경수 청와대 춘추관장이 오해라고 합니다. 靑 "불법 성매매 용인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말씀 진의는 경찰의 과도한 단속으로 인해 성매매 이외의 민생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가 한국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것이던 이동관 대변인이 말한 것이던 단속 살살하라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물론 주어가 생략되어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대통령 비서실의 대변인이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기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어 공부가 부족한 거 아닌지요. 아니면 그 동안 "청와대 핵심 관계자"로만 말하다보니 주어+목적어+서술어로 명확하게 말하는 법을 잊으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일본 태생의 대통령이야 그렇다치지만, 해외 주재를 많이 해서 그런지 대변인도 한국어가 부족한가 봅니다. 그나마 춘추관장이 두 사람보다는 한국어를 잘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