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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주제/영상과 서적

사랑의 추적, 클로버필드. 개봉 첫날 보고 오다.

이 영화는 아주 좋은 교훈이지만, 아주 뻔한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잡아라.

뒤늦은 후회는 몸과 마음을 고생하게 한다.

뉴욕을 덮친 사상 최대의 사건!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됐다!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뉴욕시내의 송별 파티장. 친구 허드는 떠나는 롭에게 전할 마지막 인사를 캠코더에 담느라 분주하다. 파티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어디선가 알 수 없는 괴성이 들려오며 파티장은 순식간에 암흑에 휩싸이고, 지진이 발생한 듯 도시 전체가 요란하게 흔들린다. 당황한 일행 중 누군가가 급히 TV를 켜자, 뉴스에서는 ‘정체불명의 거대괴물이 맨해튼 시내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다! 즉시 대피하라!’는 뉴스만이 반복된다.

사건명 ‘클로버필드’ 그 날의 숨겨진 모든 기록이 공개된다!

다급히 옥상으로 올라가 바깥상황을 살펴본 롭과 일행은 처참히 파괴되어가는 도시와 ‘그 놈’이 날려버린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길바닥에 나뒹구는 사태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다급해진 롭은 미드타운에 사는 여자친구 베스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불통이다. 친구들의 만류에도 분류하고 롭과 일행은 베스를 구하러 미드타운으로 향하는데…
클로버 필드
10점
감독 맷 리브스 감독
출연 리지 캐플란, 제시카 루카스 외
파라마운트

그렇습니다. 클로버필드의 기본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를 팀에서 휴식을 겸해 오늘 오후 4시 40분 메가박스 4관 영화를 보고 온 것이죠.

전 화면을 손에 들고 있는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는 형태로 만든 것이 화제인데, 이게 단점이 있더군요. FPS 등의 1인칭 시점 게임을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겐 아주 안좋습니다. 화면이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마구 뛰고 달리기 때문에 그런 증세가 더 있더군요. 저는 다행히 멀쩡했습니다. FPS 해도 괜찮고 3D 게임해도 괜찮았거든요.

저는 영화의 소재나 배경 등이 어떻든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소수의 인물이 서로 부딛끼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충돌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죠. 클로버필드는 그런 기준에서 딱 그런 영화입니다. 뉴욕의 맨하튼이 박살나고 사람이 죽어가고,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날라가지만, 그래도 이것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이며 사랑 이야기입니다. 정체 불명의 괴물을 앞세워 흥미가 생기도록 하고 있지만 어쨌든 사랑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아주 뻔한. 그런 면에서 '괴물'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괴물은 가족 영화였고 클로버필드는 사랑 영화인 셈이죠.

아, 그리고 영화 보고 나오는데 제 앞자리에 아는 분이 앉아 계시더군요. 데이트 도중인 듯 하여 인사를 안드렸는데 영화 보고 나와서 지나가다가 만났습니다. 어익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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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 그리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관계로... | 그리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관계로... | 그리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관계로...

영화 처음 장면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합중국 국방부 극비자료 사건명 ‘클로버필드’ 이 영상은 “센트럴파크”라 불리던 US447 구역에서 발견된 캠코더 화면이다."라는 문구죠. 그런데 이 영화를 잘 보면 마지막에 센트럴파크로 향합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엔딩 크레딧을 보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첫 장면이 복선이었네요. 이 테이프가 어디서 발견되었는지, 그리고 테이프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시작에서 알려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거 말고도 많은 복선이 있을 거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복습을 위해 한번 더 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로버트와 베스가 서로 껴안고 "I LOVE YOU"를 말하는 장면이 있죠. 그 다음 "펑!"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확 오르더군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본 영화도 그랬죠. 마지막 장면이 나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눈가에 습기가 차오릅니다. 슬픈 사랑 영화는 가슴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