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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오디오

이런 ㅆㅂㄹㅁ 텔레콤!

제목이 낚시성인 것에 크게 죄송스럽게 여기며, 저는 올해 5월 "시부야-악스"의 체인점으로 "서울-악스"가 탄생하는 것을 말한 바(SHIBUYA-AX의 체인점 SEOUL-AX 탄생)가 있었습니다. 기쁘기도 하면서 찝찝하기도 하면서, 그냥 그랬죠. 좋은 공연장이 생긴 것만으로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다가 쇼킹했습니다. Paris Match의 국내 공연이 "멜론-악스"에서 열린다는 이야기였죠. 뭐가 쇼킹하냐구요? Paris Match의 서울 공연이 아니라 서울-악스가 멜론-악스로 변한 것이었습니다. 이전 http://www.seoul-ax.com/도 변경되어 http://www.ax-korea.com/가 되어 있으며 로고도 다음과 같이 바뀌어 있습니다.
왜 광진-악스가 아니라 서울-악스냐, 시부야보다 서울이 더 작은 곳이냐! 하고 따진 것이 허무하게 깔끔하게 멜론-악스가 되어 있네요. 본 순간 입에서 나온 말이 "이런 ㅆㅂㄹㅁ 텔레콤!"였습니다.

그래서 언제 바뀌었을까? 조사하면 다 나오기 때문에 조사해봤습니다. 멜론-악스로 이름이 바뀐다는 말은 없었고, 다만 멜론-악스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53번 글을 보면, 이때부터 멜론-악스라는 표현을 쓰고 있죠. 52번 글만 해도 여전히 서울-악스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나, 53번 글부터 멜론-악스라고 표현이 바뀌어 있습니다. 단, 며칠 사이에 바뀐 거죠.

우째 이런 일이... 라고 저는 한탄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좋은 일입니다. 저야 그냥 왠지 모르게 1위 업체를 싫어하고 현재 그런 의미에서 이동 통신 시장에서 1위는 텔레콤, 즉 SK 텔레콤이죠. 그래서 그런 것이지 딱히 악감정이 있진 않습니다. 언제나 2위를 믿고 꼴찌를 응원하는, 영원한 1위가 있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일 뿐입니다. 이렇게 음악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음악의 공연장을 지원하고 그에 따른 사업 제휴 등은 아주 좋은 일이죠. 지금껏 어떤 음반사도 하지 못 했던 일인데 반대로 SK 텔레콤의 음악 배송 사이트인 멜론에서 이것을 한다는 점은 좋은 일입니다. 지금까지도 멜론, 도시락 등에서 공연을 주관하거나 후원한 적은 있어도 공연장과 제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론 이런 전문 공연장도 한국에서는 처음입니다만.^^

그러다보니,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ㅆㅂㄹㅁ기도 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그냥 넘어가긴 뭐하니, 2006년 11월까지 예정된 멜론-악스의 공연 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HE MILLER DAY
2006년 11월 4일(토) 18시
22,000원
업타운, 주석, 데프콘, 무가당, IF, 스퀘어, 멕시멈크루

GOTO MAKI LIVE TOUR 2006 G·Emotion in SEOUL
2006년 11월 19일(일) 17시
55,000원
고토 마키(後藤真希)

파리스 매치 첫 내한공연
2006년 11월 24일(금) 오후 20시
스탠딩(1층) 55,000원 ㅣ 지정석(2층) 66,000원
PARIS M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