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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오디오

제가 1년 전쯤 썼던 MP3의 수익 분배 구조

한국 음악시장을 죽이는 자들에서 보면 한겨례21의 기획기사 한국 음악시장을 죽이는 자들를 보며 이야기가 있었죠. 그런데 이건 처음 제기된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1년쯤 전에 한곡에 겨우 10원… 작곡가 못해먹겠다라는 뉴스를 보고 다운로드, 스트리밍의 수익 분배 구조를 바라본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절대 쉽게 바뀔 수 없죠. 어떤 업체도 이 분배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MP3가 더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잘 팔리는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상품으로 판매를 하고 그 중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뿐입니다. 분배가 높을 때 잘 팔리면 더 좋죠. 이건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SKT의 멜론, KTF의 도시락만 그런 게 아닙니다. 벅스뮤직, 맥스MP3 등의 음악 전문 사이트 역시 똑같습니다. 차이가 없죠. 자기가 먼저 나서서 분배를 왜 낮추겠습니까. 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은가? 글쎄요. 잘못된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건 정말 음반제작협의회의 결단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영원히 이런 계약 구조에 있다면 전보다 음악 하나를 팔아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겁니다. 음악 시장의 파이는 늘어나지 않는데 챙길 수 있는 조각의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거죠. 우울한 거 아닙니까?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것의 강점은 무엇보다 유통 비용을 줄이고 생산자에게 그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가격을 저렴하게 하여 그 유통을 극대화시키는 것인데 실제로 음악에 있어 유통비용이 극대화되고 (50% 이상), 생산자의 수익이 열악해지는 (20% 미만)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유통자가 먹는 비용을 훨씬 줄인다면 MP3의 가격도 떨어지고 저렴하게 되어 판매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나설 사람들이 아니죠. 만약 내리더라도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려 들겁니다. 그래서 음반제작협의회에서도 MP3의 가격을 더 낮추고 싶어하지 않는 겁니다. 여기서 낮추면 대체 어떻게 먹고 살라고 말이죠.

누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 어찌 해야 하는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유통자가 50%가 아니라 20%를 가져가고 생산자가 50%를 먹는 구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