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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폭발하는 편의점 시장, 매장수 2만 5천개 돌파

1989년 서울 방이동에 최초로 편의점이 생긴 이후로 편의점은 그 개수를 점점 늘려왔습니다. 특히 1991년 이후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보광그룹, GS리테일(당시 희성산업), 농심, 해태유통, 태인유통 등이 뛰어들었습니다. 1993년 1000개, 1997년 2000개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 추세는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편의점 역시 개설을 멈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대량 퇴직자들이 편의점에 뛰어들면서 그 수는 폭발하게 됩니다.

편의점 전성시대… 3000명당 1개꼴
올 편의점 수 2만개 육박할듯 / 한국편의점협회

편의점 전국에 2만 5천개, 그 대다수는 프랜차이즈

1999년부터 저금리를 타고 퇴직자들이 편의점을 개설하기 시작하면서 2002년에는 5,600개를 넘어 2010년에는 1만개를 훌쩍 뛰어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 이미 편의점 시장은 포화상태라 다들 말했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더 폭발하게 됩니다.

기존 매체에 보도된 자료와 2013년의 경우 직접 각 홈 페이지에서 매장 개수를 조사하여 그 수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CU 매장 찾기 / BGF리테일
GS25 매장 찾기 / GS리테일
세븐일레븐 매장 찾기 /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매장 찾기 / 미니스톱

CU(구 훼미리마트)의 경우 압도적인 숫자인 9000개로 1위로 앞서고 있습니다. 그 다음을 GS25와 세븐일레븐이 비슷한 숫자로 7000개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니스톱이 1800개 정도의 편의점입니다.




각기 BGF리테일의 경우 삼성그룹 계열에서 분리된 삼성계열, GS리테일의 경우 LG그룹에서 나온 GS그룹의 소유, 코리아세븐의 경우 롯데가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프랜차이즈입니다. 미니스톱은 미원, 맛나, 청정원 등으로 유명한 대상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입니다. 한국의 4대 편의점은 모두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고 보아도 다름 없습니다.

폭발하는 편의점에 화약을 뿌리려는 이마트

이와 같이 폭발하는 편의점 개수에 대해서 처음 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도보 250m(반경 기준으론 약 200m) 이내에 신규 편의점 출점을 막는 것입니다.

편의점 250m 내 신규출점 금지, 실효성은 '글쎄···' / 이지경제

그러나 이것은 별 실효가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종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면 상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CU가 이미 있는 곳에 GS25를 바로 열고 세븐일레븐을 열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규제의 약점을 틈타 새로운 대기업이 편의점 업계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2013/01/03 -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 SSM으로도 배를 못 채웠다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가 대형마트, 대형슈퍼마켓으로도 배를 못 채우고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미 다른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제한에 걸려 더 이상 수를 늘리기 힘든 틈에 뛰어 들어 이마트 편의점을 늘리겠다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폭발하는 편의점 개수에 화약을 뿌리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