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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네트워크

알라딘 광고 중단 공지 메일? 제목에 담긴 중요한 뜻

오늘도 유유자적 점심 시간에 개인 메일을 열람하던 중 충격과 공포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제목은 다름 아닌 “[공지] 알라딘 TTB2 광고 서비스 중단 안내”였습니다. 제목을 보고 저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몇 년 전부터 유용하게 쓰고 있던 블로그 광고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물론 요즘 TTB2 광고 수익이 급감하여 우울하긴 합니다만…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본문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알라딘 웹사이트가 9월25일(토) 새벽부터 자정까지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25일 오전에 TTB2 서비스 제공을 임시 중지하였습니다. 혹시라도 모를 TTB2를 통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럼에도 왜 낚시 같은 내용의 이 글을 쓰는가는 간단합니다. 제목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쾌한 메일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지] 알라딘 TTB2 광고 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라고만 썼어도 이런 오해를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제목과 달리 본문 내용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왜 중단되며, 언제 재개될 것인가가 상세하게 있습니다. 그에 대한 보상대책까지 명쾌하게 써있습니다. 이 점은 아주 높이 살만합니다.

이후 알라딘은 발 빠른 대처를 보여주었습니다. 알라딘 TTB2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공지사항은 제목이 바뀌어있습니다.

[공지] TTB2 일시 중단 안내(2010.9.24~27) via 알라딘 TTB2 공식 블로그

같은 내용입니다만, 제목을 바꾸는 것 하나만으로 명쾌한 글이 되었습니다. 이미 메일로 뿌려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블로그 글은 신경 쓴 점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것은 알라딘 뿐 아니라 모든 웹 사이트의 공지 메일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중대한 사안일 수록 그 제목으로 오해를 낳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업체 메일 뿐 아니라 개인 업무, 아니 사적 공간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교훈이겠습니다만… 메일 제목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