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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미국산 쇠고기

이마트 불매, 그것은 소비자 권리입니다.

11월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대형 마트에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 됐습니다. 그러나 우려하던 사태는 발생했습니다. 아무리 실수라고 하지만, 신세계 이마트 구리점에서 직원의 실수로 미국산 쇠고기인데 호주산으로 표시되어 판매된 것이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판매를 시작한 바로 다음날인 28일 적발된 것입니다.

2008/11/25 -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불매합시다.
2008/12/02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형마트!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속여팔다.

그에 대해 자그니님이 그것이 마녀사냥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댓글 중에서 이런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이마트 불매가 마녀사냥일까요?

즉, 아무리 직원의 책임이라 하더라도 그 회사에 책임이 있으며 그에 대한 불매 운동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정치의사의 표현 수단이 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 쇠고기 원산지 표시위반으로 '곤혹'

이마트 측에서는 단순 매장 직원의 실수라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으로써 그 판매 활동 모든 것은 기업이 져야 하는 것이며, 이슈가 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서 이런 관리 감독의 부실이 일어났다는 것은 이마트가 얼마나 안이한 것인가 짐작 가는 상황입니다. 또한 원래 경징계 하려던 것을 언론 보도 이후 해임하기로 한 것은 개인에게 과한 책임을 준 것입니다.

저는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것부터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연말부터 내년 설까지 판매를 증대하기 위한 대형마트의 속셈이며, 대량의 재고를 짊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업자에게서 재고를 받아내서 많은 이득을 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게 이윤만을 바라보는 기업에게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는 불매운동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경제 정의 뿐 아니라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댓글을 다신 분께서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점에 있어 소비자 운동은 정치적인 색채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 봅시다. A 기업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합시다. 경제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A 기업은 H 정당에 막대한 후원금을 내고 있고 그것은 소비자가 바라는 정치 방향과 어긋납니다. 이 경우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이야기를 미국산 쇠고기 이야기로 가져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형 마트는 자신의 이윤을 위해 저렴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핑계로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고 저렴하게 판매해서 물가에 기여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경제적으로는 문제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과, 그 정치적 상징성에 있어 소비자는 그것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좋을까요.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간단합니다. 불매 합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합니다. 불매와 적극 구매를 함께 하는 것이 그 답일 것입니다.

또한 그 행동에 있어 정치적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사고, 사지 않고는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기 때문에 만이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과 이성, 그리고 정치적 성향이 관여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마트 불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에 대한 불매는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에 정치적 성향이 있던 아니던 그것은 문제 없다고 봅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라 또 하는 게 낯간지럽지만, 정치적인 동물인 인간이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건 어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