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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노동과 임금

누구를 위한 균형이고 누구를 위한 안정인가?

누구를 위한 안정입니까?
누구를 위한 균형입니까?
누구를 위한 균형이고 누구를 위한 안정인 것입니까?


시사 SF
- 10점
조남준 지음/청년사

균형 1, 2, 3은 시사 만화가 조남준씨가 8년 동안 한겨례21에 연재했던 시사 SF에 실린 연작 단편 중 하나입니다.

굳이 해설을 붙이자면 구차하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균형 1은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 얻은 과실을 누군가가 독점하고 마지못해 나눠주는 그런 모습입니다. 균형 2는 그 시기를 지나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더 많은 과실의 분배를 요구했더니, 분배는 커녕 손실을 감수하도록 하는 모습입니다. 균형 3은 과실을 까먹고 그 손해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모습. 도대체 누구를 위한 균형이고 누구를 위한 안정입니까? 모두가 함꼐 노력하여 얻은 경제 성장의 과실은 일부 재벌에게 독점되어 있고 그 과실을 나눠달라는 노동자의 외침은 경제성장과 매출증대에 손해가 된다는 이유로 무시되고, 심지어 그 성장의 책임을 노동자만이 구조조정의 이름으로 지는 이 현실. 이것이 대체 누구를 위한 사회입니까?

이 만평이 그려진지도 꽤 오래됐습니다만, 그 동안 무엇이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균형은 저런 모습이 아닐지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