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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자살 위험이 걱정되나? 차라리 내 팬티를 벗겨라.

자살 위험이 걱정됩니까? 제가 입고 있는 팬티를 벗기세요. 팬티에는 허리 부분에 고무줄이 들어 있어서, 목을 조르는데 수월하며, 그 고무줄을 제외하더라도, 튼튼한 재질로 되어있어 목에 걸 경우 자살을 하는데 수월한 도구입니다.

자, 제 팬티를 벗기십시오. 제 자살이 걱정된다면.

완전 자살 매뉴얼(完全自殺マニュアル)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일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살 방법을 소개하는 매뉴얼입니다. 그 중 가장 손쉬운 것으로 "목을 메다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어이없는 자살 방법을 추천하고 있죠. 이 책은 1993년 출간되어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후 여러 부문에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책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소개한 것처럼 가장 손쉬운 자살 방법 중 하나는 '목을 메다는' 것입니다. 그때 목 메달기 좋은 재료로 이 책에서는 허리띠(벨트)와 수건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래지어는 다른 속옷과 특별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팬티보다는 안전한 거 같은데, 모든 사람이 입고 있는 팬티를 벗겨야 하는 거 아닙니까? 더불어 팬티에는 자살하기에 딱 좋은 튼튼한 고무줄이 들어있지 않습니까?

자, 제 팬티를 벗기십시오. 제 자살이 걱정된다면.

경찰에서 자살이 걱정되어 브래지어를 벗겼다고 합니다. 이건 핑계일 뿐입니다. 가장 좋은 관찰 방법은 "알몸"으로 놔두는 겁니다. 어떠한 위험 요소도 없으며 "수치심"으로 그를 억제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왜 하필 브래지어가 문제입니까?  벗긴다면 모든 제 옷을 벗기세요. 팬티부터 시작해서 바지던 치마던 모두. 그래야 자살의 위험을 막을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독 브래지어만 수감자, 그것도 잠시 거쳐갈 유치장에서 갇혀있는 이들에게 이를 강요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올바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이들이 법적인 근거로 구속될 사람입니까? 아니죠. 48시간 경찰관의 임의에 의해 구속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경찰은 그들의 최대한 권익을 보호해야 합니다. 설령 자살의 우려가 있다하더라도 브래지어를 벗기는 게 아니라, 꾸준히 관찰하며 보호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브래지어를 벗긴다뇨. 벗겨진 여성의 수치심. 그리고 행정 편의를 위한 경찰의 편의. 어느게 우선되야 맞습니까?

행정의 편의는 시민의 권리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경찰과 정부는 그에 대해 반성하고 사괴하십시오.

아니라면 제 팬티를 벗기십시오. 수감자의 팬티를 벗기십시오. 브래지어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