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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이야기/촛불항쟁

삼성동 집회도 정례화가 될 것인가?

6월 16일 전야제로 시작하여 17, 18일 양일간 열렸던 OECD 장관회의에 맞추어 16일에는 6월 16일 테헤란로를 시민들이 행진합니다.로, 17일에는 OECD 장관 회의에 맞서 시민들이 나왔습니다.로 소식을 전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은 폐회식이 있는 날입니다만, 폐회식이 오후 5시 반에 끝나는지라 시민들의 참여는 어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잠깐 은행을 들렸는데 비가 오는 중에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 몇명이 있더군요.
그 김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을 들렸는데 이미 공식 행사는 끝나고 마무리 중. 많은 관계자들은 귀가하는 중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밤…
그리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오늘도 코엑스 앞에는 시민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강남역으로 향합니다. 9시 30분 가량 출발하였으니 10시 40분에서 늦어도 11시까지는 강남역에 도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은 장거리 행군(?)을 할 준비를 전혀 안하고 쓰레빠에 압박 붕대 등도 챙겨오질 않아서 따라서 걷기는 힘들 거 같아 버스로 그들을 쫓았습니다.
그리고 10시 반 경 강남역에 도착하여 모두가 알고 있는 구호를 외치고 해산하였습니다. 아시죠? 말 안해도^^

이렇게 비가 오는 밤 시민들은 발길을 옮겼고 저는 코엑스 안의 의자에 앉아 이렇게 글을 쓰고 그들을 쫓아 강남역까지 갔습니다. 역삼역 고개 쯤에서 따라 잡았으니 저는 한 블록도 걷지 않은 셈이라 오늘은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아서 알겠지만 오늘 날씨도 안좋고 하여 그리 많은 분들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OECD 장관회의에 맞추어 집회를 갖는다는 것도 이미 폐회한 뒤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지 않고요. 오늘도 강남역으로 향하시던데 이젠 그보다는 검찰이 있는 곳을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 집회의 시민들은 청와대, 청사, 경찰청 등을 압박하고 한나라당 당사까지 갔습니다만, 아직 법원과 검찰에 대해서는 특별한 힘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왕 삼성에서 모인다면 유흥가인 강남역으로 가기보다는 교대 등으로 가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경찰도 공공 시설인 법원과 검찰 쪽에 더 압박을 느낄테니까요. 강남에서 일하는 시민들이 더 많이 참가해서 다음에는 법원과 검찰로 향하는 시민의 행렬을 만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2008. 06. 2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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