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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주제

컴퓨터를 물청소 해보자

5년만에 컴퓨터를 업글했습니다.라는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제 컴퓨터는 5년 전에 메인보드를 사면서 셋팅한 것입니다. 이후 몇달 뒤에 풀 타워 케이스로 바꿨습니다만, 5년 넘게 제 방 한 구석에서 있으면서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 놈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죠.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는 김에 쓰던 케이스도 깨끗하게 해주자고요.

※ 주의: 앞으로 이어질 사진은 역겨울 수 있습니다.
임산부, 아동, 노약자 여러분은 보시거나 말거나~

우선 분해한 케이스를 목욕탕으로 들고 갔습니다. 한번 얼마나 더러운지 살펴보도록 하죠.
3.5" 하드 디스크 2개가 놓여있던 자리입니다만, 그나마 먼지가 많지 않습니다.
하단 팬이 있던 자리인데 아주 먼지가 대박입니다. 꺼내 오기 전엔 죽은 '벌레'도 있었습니다. 아놔~
앞에서 살펴보니 먼지가 아주 시커먼~ 시커먼~ 덤으로 발도 찍혔습니다. ㅠ.ㅠ
우웩, 전면 팬이 있던 입구 부분입니다. 먼지가... 먼지가... 할 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자, 이렇게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로 더러웠던 친구가 목욕탕에서 중성 세제 투하와 샤워기 안마를 받고 변신하였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흐릿해서 잘 안보이죠? 폰카가 다 그렇죠 ㅠ.ㅠ
오 전면에 그렇게 쌓여있던 먼지가 다 사라졌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고요.
바닥 역시 깨끗합니다!!!
깔끔하게 새단장한 케이스입니다. 뭔가 반짝이는 느낌 들지 않나요?

이 친구들은 업그레이드와 청소를 위해서 컴퓨터에서 분리되어 있는 부품들입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메인보드, CPU, 램, 비디오 카드 들은 새로운 시스템에서 하나도 못 쓰게 되었습니다. 메인보드는 폐기처분되거나 누군가 고치실 수 있는 분께 드리고 램은 이후 용산으로 달려가 DDR2 SDRAM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비디오 카드 중 한 장만 새 시스템에 들어가게 되죠. 원래는 G450이 될 예정이었으나, 라데온의 카탈리스트와 매트록스 파워 데스크의 충돌 해결에서 이야기했듯 G200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나쁘다 ATi 카탈리스트~

아, 잊고 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 물청소를 한 다음에는 물기를 털어내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건조한 곳에서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꼭 말려줘야 합니다. 제 경운 건조하고 덥기 짝이 없는 제 방에서 딱 2시간 놓으니 바짝 마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