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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그리 깔끔하게 쓰는 편도 아니고 물에도 빠져주고 환타에도 빠져주고 맥주에도 빠져주고 소주에도 빠져주고 위스키에도 보드카에도 골고루 각종 액체에 빠뜨려준 탓인지 어느 순간부터 통화음이 끊기거나 통화 도중 끊기거나 하는 현상이 있어 전화하기 불편했습니다. 허나 전화를 그다지 즐겨 쓰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고쳐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문제가 생긴지 반년쯤 지난 어제 LG전자 서비스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점심 시간인가? 대충 1시쯤 사무실을 출발하여 LG전자 강남 서비스 센터에 도착하니 1시 20분. 10분 정도 기다려주고 30분부터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기사 아저씨 친절하더군요. 예전 찾아갔던 기억에 비하면 훨씬 좋습니다. 어쨌든. 대충 접촉 불량이겠거니 하면서 납땜 해주고 청소 해주고 버튼 잘 안눌린다니 접촉부 빡빡 면봉으로 닦아주고. 저도 할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접촉 불량은 못 고치니까요. 그리곤 재조립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더 걸리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다른 기사 분과 쑥떡쑥떡. 그리고 또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처음 도착한지 1시간 정도 지나니까 기사 아저씨 제게 와서는,
"죄송한데요, 제가 조립하다가 보드를 날렸나봐요. 부팅도 안되네요. 다른 보드로 바꿔드릴텐데 폰 자료 날라갈텐데 괜찮아요?"
머, 백업해놓은 자료가 있으니 괜찮고, 1시간 정도 뒤에 퀵으로 보내준다길래 돌아왔죠. 하지만 실제로는 5시가 넘도록 안오는 겁니다. 그래서 LG전자 강남 서비스 센터 전화번호가 대표전화 뿐이더군요. 명함에 대표 전화 뿐? 결국 10여분을 붙잡고 대표 전화로 통화해서 해당 센터 전화 번호 확인. 그리고 담당자를 찾았더니 잠깐 자리에 없다고 하네요. 그래, 하도 딱 돌아보니 퀵 서비스 하는 사람이 와있더군요. 흐음... 묘한 우연입니다.
어쨌든 멀쩡히 폰도 돌아오고 벨소리도 전엔 8Kbps로 너무 저음질로 넣은 거 같아서 22Kbps로 고음질로 변경해서 넣어주고, 자작 테마들 다시 셋팅해주고 벨소리 셋팅해주니 기존의 제 폰과 동일해져서 안심이 되네요. 끊어지지도 않고^^. 밖에서 만날 일이 있어 통화해야 할 때는 무척 짜증났었거든요.
확실히 전보다 서비스가 나아지는 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운이 안좋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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