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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주제/개인

오해하지 말란 말이다!

대충 제 스펙은 어떠하냐 하면...170cm 져스트, 6xkg, 조금 눈 크고 조금 쌍커풀 있고 조금 코 높고 조금 입술 두텁고 조금 이마 좁고 조금, 아니 꽤 곱슬이고 머어 못 생긴 편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삽니다. 저만의 착각일진 몰라도 실은 잘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믿으면 골룸~

근데 이상할 정도로 외모에 따른 오해를 많이 삽니다. 대충 고등학교 때는 누군 저보고 인도 사람 같다고 하고 누군 필리핀 사람 같다고도 하고 대충 그렇게 놀리고 놀곤 했습니다. 친구들끼리니까 가능한 일이죠. 원래 애들 외모 갖고 놀리고 그러잖습니까.

그런데 올해 들어서 출장을 좀 다녀오면서 아주 내상 진득하게 입었습니다.
대충 비슷한 일은 꽤 있었지만 이 정도로 내상 강하진 않았거든요.

몇가지 에피소드를 찝어보죠.

방콕 갔을 때 일이었습니다.
아 갔을 땐 아니었군요. 돌아올 때였습니다. 비행기에서 입국 때 수화물 검사를 위한 카드를 작성해야하죠. 이건 내국인 용이고 외국인을 위해서는 입국 카드가 있습니다. TG 항공이라 타이의 스튜디어스였는데 그냥 대뜸 입국 카드 주더군요. 어쩌라구 아놔? 당연히 같이 간 회사 분들에겐 제대로 줬죠.

또 뭐 일본 갔을 땐데, 김포 공항에서부터 가관이었습니다. 보안 검색대에서는 한국인 검색대 인원이 일본어로 안내해주고 시작했습니다. 대충 면세점에서 담배 사들고 갔더니 그냥 간단하게 일본어로 1800엔이라고 말해주길래. "원으로 얼마죠?"라고 한국어로 대답... 원화로 샀습니다. 이번에 탄 건 JAL이었는데 아 정말루. 난 왜 입국 카드 안줘? 이봐 왜 안줘!

대박은 이게 아니었죠. 돌아올 때 하네다에서 티켓팅을 위해 예약표와 여권을 주고 티켓을 끊었습니다. 아아 친절한 JAL의 직원분은 제게 "いってらっしゃい。(잘 다녀오세요)" 머어? 어딜 다녀와? 나 대한민국 여권 줬고 너도 봤잖아! 에이씨... 김포 공항 도착해서 택시 운전수가 일본어로 택시 어떄요~하며 호객 행위 하는 건 웃고 넘어갔습니다.

다음번에 있었던 태국 출장. 이땐 뭐 별 건 없었는데 돌아올 때 표 끊으러 가는데 면세점 할인 쿠폰을 나눠주더군요. 앞에 지나간 회사 분들에겐 주는데 제겐 안주더라구요? "Why don't you give me?(왜 난 안줘요?)"라고 했더니 "Are you Korean?(한국인이에요?)" 아씨...

쿠폰 갖고 면세점 가서 어머님 선물 고르는데, 역시 친절하게 엔화로 가격을 알려주더라구요. 머어...
비행기에서도 당연히 외국인용 입국 서류 줍니다. 또 바꿔 달라고 했습니다. 이번엔 아시아나라서 한국인 스튜디어스였습니다.

대충 3달동안 3번 출장에서 세번 모두 이렇게 내상 진득하게 입고 나니 포기랄까 그냥 그런가보다 해야죠.
동생이 외국 나가서도 그렇게 보인다면 핏줄 탓이라고 부모님을 탓하고 아니면 내 탓이려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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