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잔디 광장에서 열린 대학가요제에는 7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하여 심사를 했습니다. 전년에도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동상 이상 수상자의 평가 점수는 각 위원 별로 모두 점수를 공개하는 점이 특색있군요. 그런데 저 이런거 보고 그냥 못 넘어가거든요. 꼭 이런 소릴 해야 성미가 풀립니다.
대학가요제 심사 위원의 얼굴을 살펴 보면, 지금은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송골매의 배철수씨, 송창의(MBC PD이고 프란체스카 3기 제작 담당), 주철환(이화 여대 교수), 노영심, 김현철, 조규찬, 이루마 이상 7명입니다. 심사 위원장인 배철수씨는 창의성을 높은 점수를 주겠다고 하였고, 멘트를 종합해보면 창의성과 축제에 어울리는 무대 매너. 퍼포먼스 등이 점수의 기본으로 보입니다.
동상, 은상, 금상, 대상으로 발표된 점수를 살펴보겠습니다. (편의상 호칭은 생략했습니다)
동상인 참가번호 8번 Coreasori입니다. 배철수, 송창의 주철환 3명 모두 9.0 미만의 낮은 점수이나, 노영심, 이루마가 9.3 그리고 조규찬이 9.7로 높은 점수를 배정했습니다. 평점은 9.02입니다.
은상인 참가번호 7번 Wonder Woman입니다. 송창의, 주철환에게 낮은 점수 (9.0, 8.9)를 얻고 그외는 골고른 점수입니다. 평점은 9.22입니다.
금상인 참가번호 11번 Asco입니다. 노영심과 김현철에겐 약간 낮은 점수를 얻고 나머지는 9.4를 넘는 높은 점수입니다. 평점은 9.41입니다.
대상인 참가번호 13번 Ex입니다. 주철환이 9.9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그 외는 9.4에서 9.6의 골고른 높은 점수입니다. 평점은 9.55입니다.
이 모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를 각 심사위원 별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철수 동상을 제외하곤 점수 편차가 높지 않습니다. 동상의 Coreasori에 대해서는 그럭저럭이었나 봅니다. 소재가 독특했다는 것을 빼면 제가 듣기에도 그냥 그랬습니다.
송창의 역시 동상에 낮은 점수. 저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대상과 금상을 가늠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주철환 점수 편차가 넓을 뿐이지 마음에 드는 팀을 점수를 줬습니다. 그렇다고 9.9까지 올릴 필요가 있었나요? 숫자상 잘 안쓸텐데 말입니다. 다른 심사 위원은 9.6~9.7 정도를 한계점으로 본 것 같은데 이 분만 혼자 튑니다.
노영심 앞서 3명의 위원과 달리 동상에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대상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평가 점수이죠. 역시 Ex를 가장 높은 점수로 평가했습니다.
김현철 이쪽부터 평가가 갈립니다. 은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의 위원이 모두 대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에 비하면 조금 엇갈립니다.
조규찬 이 쪽이 대박이라면 대박일까. 동상인 Coreasori에 아주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9.7점. 다들 9.5~9.6을 최고 점수로 잡은 듯 하고, 주철환만 9.9를 주는 모습을 보였지 다들 그 기준 안에서 점수를 메겼습니다. 다만 조규찬이 동상에 9.7을 준 것은 그 소리의 특색을 높게 산 것으로 보입니다.
이루마 점수 편차가 너무 작습니다! 9.3~9.5로 0.2점 차이. 다른 심사 위원보다 편차가 적습니다. 이쪽은 금상을 가장 높은 점수로 주었습니다.
각 상별로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을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상: 4명 (배철수, 송창의, 주철환, 노영심)
금상: 2명 (이루마, 송창의)
은상: 1명 (김현철)
동상: 1명 (조규찬)
7명 중 4명의 심사 위원이 대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고 그것을 반영하듯 9.55점이라는 가장 높은 평점으로 대상으로 참가 번호 13번인 Ex가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각 상에 3명의 소수 의견이 있군요. 금상을 수상한 참가 번호 11번 Asco는 주철환씨를 제외하면 금상과 0.1~0.2 점의 차이, 송창의씨는 동점으로 평가하여 호각의 승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은상부터는 호불호가 가려지는데, 송창의씨, 주철환씨가 조금 낮게 점수를 준 것을 제외하면 9.2~9.5의 높은 점수를 은상인 참가 번호 7번 Wonder Woman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상으로 오면 확 갈립니다. 배철수씨, 송창의씨, 주철환씨가 낮게 평가하고 상대적으로 노영심씨, 김현철씨, 조규찬씨, 이루마씨가 높은 점수입니다.
여기서 심사 위원의 성향이 드러나지 않나 싶습니다. 뒤의 4명은 현역 작곡가 들이고, 그러다보니 특색 있는 Coreasori의 손을 든 셈이죠. 반대로 앞의 3명은 방송인 또는 교수다 보니 조금 더 청중의 반응과 축제를 살릴 수 있는 상업성을 생각한 듯 합니다. 은상은 송창의씨, 주철환씨가 약간 낮게 주었고 나머지는 높은 편입니다. 이것은 심사 위원의 연령 특성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군요. 배철수씨는 연령이 높지만 음악가 출신이고 하니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문제의 대상과 금상. 편차를 높게 줘서 헷갈리게 하는 주철환씨를 제외하면 호각입니다. 약간 엎치락 뒤치락도 하고 차이도 0.1~0.2점. 제가 봐도 호각이었습니다.
자, 이렇게 심사 위원 들의 점수를 보고 나니 그들의 고민이 보입니다. 특색있는 빅 밴드인 Coreasori인가, 실력있는 Asco와 Wonder Woman인가, 멋진 퍼포먼스를 보인 Ex인가. 그들의 답은 Ex였고, 그 선택은 실제로 좋았습니다. 그 동안 스포트 라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 하던 대학가요제가 몇년만입니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참가팀과 수상팀 모두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의 유난한 관심은 지나치긴 합니다만, 예쁘죠, 노래 좋죠, 퍼포먼스 좋죠, 게다가 귀여운 대구 아가씨의 사투리. 저라도 관심 갖습니다. 안갖으면 이상할 정도입니다.
2005년도 대학가요제는 끝났지만, 시작이죠 그들에게는. 그리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우리에게도 시작입니다. 뭐든 즐겨 보는 겁니다.
프란체스카의 말을 빌려 제 느낌을 대신 하겠습니다. "마음껏 즐겨"
대학가요제 심사 위원의 얼굴을 살펴 보면, 지금은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송골매의 배철수씨, 송창의(MBC PD이고 프란체스카 3기 제작 담당), 주철환(이화 여대 교수), 노영심, 김현철, 조규찬, 이루마 이상 7명입니다. 심사 위원장인 배철수씨는 창의성을 높은 점수를 주겠다고 하였고, 멘트를 종합해보면 창의성과 축제에 어울리는 무대 매너. 퍼포먼스 등이 점수의 기본으로 보입니다.
동상, 은상, 금상, 대상으로 발표된 점수를 살펴보겠습니다. (편의상 호칭은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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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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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각 심사위원 별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철수 동상을 제외하곤 점수 편차가 높지 않습니다. 동상의 Coreasori에 대해서는 그럭저럭이었나 봅니다. 소재가 독특했다는 것을 빼면 제가 듣기에도 그냥 그랬습니다.
송창의 역시 동상에 낮은 점수. 저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대상과 금상을 가늠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주철환 점수 편차가 넓을 뿐이지 마음에 드는 팀을 점수를 줬습니다. 그렇다고 9.9까지 올릴 필요가 있었나요? 숫자상 잘 안쓸텐데 말입니다. 다른 심사 위원은 9.6~9.7 정도를 한계점으로 본 것 같은데 이 분만 혼자 튑니다.
노영심 앞서 3명의 위원과 달리 동상에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대상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평가 점수이죠. 역시 Ex를 가장 높은 점수로 평가했습니다.
김현철 이쪽부터 평가가 갈립니다. 은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의 위원이 모두 대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에 비하면 조금 엇갈립니다.
조규찬 이 쪽이 대박이라면 대박일까. 동상인 Coreasori에 아주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9.7점. 다들 9.5~9.6을 최고 점수로 잡은 듯 하고, 주철환만 9.9를 주는 모습을 보였지 다들 그 기준 안에서 점수를 메겼습니다. 다만 조규찬이 동상에 9.7을 준 것은 그 소리의 특색을 높게 산 것으로 보입니다.
이루마 점수 편차가 너무 작습니다! 9.3~9.5로 0.2점 차이. 다른 심사 위원보다 편차가 적습니다. 이쪽은 금상을 가장 높은 점수로 주었습니다.
각 상별로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을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상: 4명 (배철수, 송창의, 주철환, 노영심)
금상: 2명 (이루마, 송창의)
은상: 1명 (김현철)
동상: 1명 (조규찬)
7명 중 4명의 심사 위원이 대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고 그것을 반영하듯 9.55점이라는 가장 높은 평점으로 대상으로 참가 번호 13번인 Ex가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각 상에 3명의 소수 의견이 있군요. 금상을 수상한 참가 번호 11번 Asco는 주철환씨를 제외하면 금상과 0.1~0.2 점의 차이, 송창의씨는 동점으로 평가하여 호각의 승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은상부터는 호불호가 가려지는데, 송창의씨, 주철환씨가 조금 낮게 점수를 준 것을 제외하면 9.2~9.5의 높은 점수를 은상인 참가 번호 7번 Wonder Woman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상으로 오면 확 갈립니다. 배철수씨, 송창의씨, 주철환씨가 낮게 평가하고 상대적으로 노영심씨, 김현철씨, 조규찬씨, 이루마씨가 높은 점수입니다.
여기서 심사 위원의 성향이 드러나지 않나 싶습니다. 뒤의 4명은 현역 작곡가 들이고, 그러다보니 특색 있는 Coreasori의 손을 든 셈이죠. 반대로 앞의 3명은 방송인 또는 교수다 보니 조금 더 청중의 반응과 축제를 살릴 수 있는 상업성을 생각한 듯 합니다. 은상은 송창의씨, 주철환씨가 약간 낮게 주었고 나머지는 높은 편입니다. 이것은 심사 위원의 연령 특성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군요. 배철수씨는 연령이 높지만 음악가 출신이고 하니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문제의 대상과 금상. 편차를 높게 줘서 헷갈리게 하는 주철환씨를 제외하면 호각입니다. 약간 엎치락 뒤치락도 하고 차이도 0.1~0.2점. 제가 봐도 호각이었습니다.
자, 이렇게 심사 위원 들의 점수를 보고 나니 그들의 고민이 보입니다. 특색있는 빅 밴드인 Coreasori인가, 실력있는 Asco와 Wonder Woman인가, 멋진 퍼포먼스를 보인 Ex인가. 그들의 답은 Ex였고, 그 선택은 실제로 좋았습니다. 그 동안 스포트 라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 하던 대학가요제가 몇년만입니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참가팀과 수상팀 모두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의 유난한 관심은 지나치긴 합니다만, 예쁘죠, 노래 좋죠, 퍼포먼스 좋죠, 게다가 귀여운 대구 아가씨의 사투리. 저라도 관심 갖습니다. 안갖으면 이상할 정도입니다.
2005년도 대학가요제는 끝났지만, 시작이죠 그들에게는. 그리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우리에게도 시작입니다. 뭐든 즐겨 보는 겁니다.
프란체스카의 말을 빌려 제 느낌을 대신 하겠습니다. "마음껏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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