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4차 범국민 대회가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것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뿐 아니라 여러 정치적 이슈를 이야기하는 집회였습니다.
제주 해군기지건설 중단부터 노조파괴 중단, 장애등급 및 부양의무제 폐지, 사내 하청 중단, 정리해고 철회 등 많은 주장이 함께 하는 집회였습니다.
서울광장에 모인 사람들
15시부터 집회였습니다만, 제가 도착한 시간은 18시쯤, 해가 져서 이미 어두워진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광장을 많은 사람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뜻을 담은 만장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들의 외침이 이루어질 날은 언제일까요.
범국민 대회에 모인 3명의 대통령 후보
범국민 대회에는 3명의 대통령 후보가 찾아왔습니다. 무소속의 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 김소연 후보,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였습니다.
김순자 후보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너무나 가슴이 아픔니다.
23명의 동지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40일 넘게 단식하던 김정우 지부장님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명의 동지가 30미터 송전탑에 올라가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 동지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고 있습니까?
사람의 목숨을 걸만큼 우리의 요구가 그렇게도 큰 것 입니까? 현장에 돌아가 열심히 일하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이 그게 그렇게도 잘못된 것입니까? 우리가 무얼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오히려 정부와 자본은 돈 벌이에 눈이 멀어있고, 회사는 경영에 아무런 관심도 없고 상하이 자본과 마힌드라 자본은 기술 빼돌리기에 바쁘고, 어느 누구도 우리 노동자들의 삶과 죽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는 쌍용 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대 자동차 자본은 대법원 판결조차 무시해 버리고 정규직화 하라는 정당한 요구조차 무시하고 있습니다. 재능 투쟁요구, 코오롱 투쟁요구, 콜트콜택요구 모두가 무시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정부와 자본이 우리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또 작년 여름에는 강남 은마아파트의 한 청소 노동자가 지하에서 물을 푸다가 전기에 감전되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고, 엄마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빈소조차 차리지 못하게 하고, 회사 관리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들어가 물을 푸다 사고가 났답니다. 그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사고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람 목숨보다 아파트 값이 더 중요하단 말입니까?
우리 노동자들은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빼앗길 것도, 물러설 곳도 없습니다. 이제,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리해고를 없애고, 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혁명적으로 단축합시다. 우리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고 우리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합시다. 저 김순자도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함께 세상을 바꿉시다.
다른노동, 다른정치, 다른세상 좌파의 시대를 열어갑시다.2012년 11월 24일
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 선거운동본부 <순(荀) 캠>
이날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보에서 사퇴를 하셨습니다. 이날 나오지 않은 이유가 짐작이 갑니다. 이날 심상정 후보가 오지 않은 것을 보고 저를 비롯한 많인 이들이 그의 사퇴를 예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집회가 끝날 무렵 단상에서 외쳤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물론 말투는 좀 달랐지만 이 문제를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금새 경찰 차벽에 막혀서 더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고동민 동지는 그 경찰 차벽에 올라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공권력에 의해서 막히고 몰려날 수 밖에 없는 시민들. 그들의 외침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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