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의 대량 권고사직 사태가 일파만파를 부르고 있습니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에게 티맥스 윈도의 출시와 그로 발생한 여러 사태. 그리고 이어지는 출시 연기와 티맥스의 권고사직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남의 일 같지 않을 것입니다.
뼈빠지게 야근하고 밤샘하고 주말 출근해서 회사에서 일했더니 어려워졌다고 권고사직 당하는 경우. 다들 한번쯤은 겪어 보았을 겁니다. 저도 물론 그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티맥스 윈도와 그를 둘러싼 진행
그 동안 티맥스의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9/07/07 - 티맥스, 개발자 혹사시키는 악덕기업임을 자처하다.
올해 초에 티맥스 윈도를 언급하면서 소위 “국산 토종 OS”라고 떠벌리던 티맥스. 7월 7일에 발표회를 가졌지만 상식 이하의 제품과 개발자 혹사를 자랑하는 모습으로 엄청난 여파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11월 출시를 호언장담하였지만 실제로는 출시 연기. 말이 출시 연기이지 실제 출시 가능할지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2009/11/04 - 티맥스, 개발자 혹사를 넘어 직원 1/3 정리 해고
그와 더불어 금융권 SI에 진출한 것이 실패하여 SI 부문 부서 직원을 600 명 정도 권고사직 중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 감소는 있지만 권고사직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짓말 하는 태도는 참 웃깁니다. 허탈한 웃음이 날 뿐입니다.
티맥스대책위원회 카페의 폐쇄
이와 관련하여 대책위원회가 카페를 개설하고 수 많은 회원이 모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았더니 폐쇄한다는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카페를 잠정 폐쇄합니다.
앞으로 건승하시고, 모든 것은 개인의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기 바랍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의 판단으로 하고 단체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공지]회사에서 공지한 사항입니다.
회사에서 공지한 사항이 있다고 하는데 이 글 4일에 폐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A 상무와 면담한 내용이 있다고 하는데, 비회원은 볼 수 없는 글이라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판단으로 책임져야 한다니
저는 이런 경우 한 명 한 명이 회사와 맞선다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질 수밖에 없습니다. 큰 힘을 가진 회사에 대해 개인이 맞선다니. 한국에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티맥스의 이 대량해고 사태에 있어 연대하는 행동이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단 며칠 만에 폐쇄라니. 특히 뉴스에서 티맥스의 권고사직 사태가 언급되자마자 이 카페가 폐쇄되는 걸 보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회사가 무슨 압력을 가하기라도 한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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