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7일. 티맥스는 티맥스 윈도 9이란 제품을 소개한다면서 티맥스 데이 2009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티맥스는 개발자를 혹사시키는 악덕 기업이라고 자처하였습니다.
2009/07/07 - 티맥스, 개발자 혹사시키는 악덕기업임을 자처하다.
그 발표회에서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제품을 공개해서 말이 많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에 출시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런데 11월이 되어가도 별 소식이 없더니만 다음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출시 연기된 것입니다.
혹사시킨 개발자를 내팽겨치는 티맥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식이 들렸습니다. 직원이 2,000여명 넘는 티맥스에서 정리 해고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곧 뉴스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소프트 (대표 박종암)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티맥스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티맥스는 최근 500~8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위해 권고사직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전 티맥스 및 티맥스 관계사의 직원은 약 2000명 정도였다.
(중략)
한편 티맥스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자연 감소는 있지만 권고사직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분명 인터넷 게시판 이곳 저곳에 티맥스에서 권고사직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넘치고, 심지어 정리해고 당한 직원들의 카페까지 생성되었는데 티맥스는 권고사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우깁니다.
권고사직에 밀린 월급과 퇴직금, 그리고 우리사주
현재 티맥스소프트에서 권고사직 당한 분들이 모여서 티맥스대책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대책위원회 카페에는 현재 5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략)
티맥스는 지난 몇년간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SI 인력을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SI 사업을 대폭 줄이는 행보를 보였다.
(후략)
실제 구조조정 대상자는 R&D 개발부서보다는 금융권을 목표로 한 SI 인력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대책 위원회 카페의 대문에는 권고사직 뿐 아니라 밀린 월급과 퇴직금 그리고 우리사주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티맥스는 최근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유상증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게 아닌가 예상됩니다.
이야 말로 총체적으로 악덕기업입니다. 혹사시키는 개발 스케줄, 더불어 밀리는 월급과 퇴직금. 거기에 권고사직이라니. 그러면서 권고사직은 안 하고 있다고 우깁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농담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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