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성동에서 출발하여 잠실대교 북단으로 향하는 길을 통과하여 퇴근하는 길을 좋아합니다. 밤에 경치가 좋아서 무척 좋지요.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까지는 잠실 대교 남단 고수부지에서 다리 위로 올라가려면 무서운 보행자 통로를 지나 올라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처럼 공사판에서 쓰이는 가건물로 된 계단을 통해 이동해야 합니다.
이처럼 공포의 계단을 통과해야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밤에 지날 때마다 무서웠습니다. 여기서 누가 나타나면 어떡하지? 계단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그리고 날이 추워지자 저는 더 이상 고수부지를 통과하여 퇴근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하게 변모한 계단
5월 중순이 되어 날이 따뜻해 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퇴근 길에 잠실 고수부지를 통과하여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공포의 계단을 떠올리며 잠실 대교 남단에 도착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설 계단이 있던 자리엔 깔끔하게 지어진 계단과 그 옆에 역시 예쁜 화장실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겨울을 지나 봄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진 것 같더군요.
입구에는 엘리베이터도 있어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편하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겠더군요. 전원은 들어오는 듯 버튼에 불은 들어왔지만 아직 동작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단 내부는 공포스러웠습니다. 어떤 보조등에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구석구석 램프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계단의 끝에는 무엇이?
그래서 계단 끝으로 올라오니 공사중 표시와 함께 보안 기능으로 잠겨진 문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아까 보이던 밝은 빛이 있던 꼭데기로는 올라갈 수 없게 막혀있더군요.
계단 위에 있는 곳은 밝게 불이 들어와있었지만,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연결되고 계단도 있었지만 아직 공사중으로 막혀있었습니다. 얼핏 보아도 전망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에 물어보다
이 궁금증을 참을 수는 없죠. 이게 대체 뭐 하는 것이고, 언제 개장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잠실대교 관할 구청인 송파구청에 문의하였더니 다리는 서울시에서 직접 관리한다면서 서울시도시기관시설본부 교량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교량부에서는 이것은 기존 계단을 엘리베이터 등과 함께 새롭게 지으면서 꼭대기를 카페 겸 전망대로 설계하여 만든 것이라 알려 주었습니다.
6월 예정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현재 전망대 쪽을 카페로 운영할 업체를 모집 공모하여 선정 진행 중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시는 이것을 설계하고 짓는데까지 관여하며 이후 운영 책임은 한강사업본부에서 가져갈 것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런 면은 공공기관이 복잡합니다.
즉, 6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맨 위쪽은 전망대 겸 카페로 운영된다는 것. 아직 일정은 미정이지만 한강사업본부에서 공식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전망대로 다시 태어난 계단
한마디로 이런 것입니다.
이랬던 계단이…
이렇게 변모한 것입니다. 공포의 가설 계단이 아름다운 전망대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6월에 오픈하면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며 커피라도 한잔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픈 소식이 확인되면 꼭 가보도록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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