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꾸준히 인권실현에 대해 함께 하고 매번 현장에서 보곤 합니다. 어제도 주말을 맞이하여, 용산 참사 현장을 방문하였는데 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파견 온 분이 사진을 열심히 찍고 계시더군요.
자주 본 풍경이라 그냥 지나가려 했습니다만, 마침 제 카메라와 같더군요. 올림푸스 E-System E-1과 ZUIKO DIGITAL 14-54mm f2.8-3.5 표준 줌 렌즈.
E-1과 ZD 14-54. 그리고 모노포드를 통해 꾸준히 찍고 계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저랑 같은 카메라네요! 앰네스티의 활약 감사드립니다!!'하고 싶었지만, 왠지 부끄러워서 말을 못 걸었습니다.
제가 이처럼, 같은 카메라라는 점에 반가워하는 것은 그 동안 현장을 나가면서 저와 같은 카메라를 못 보았기 때문입니다. E-420, E520 등은 보았지만 E-1은 이전 딱 한번 보았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E-1과 ZD 14-54입니다. 이런 느낌인 거죠. 보기 드물지만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았을 때의 반가움. 올림푸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곤 하지만, E-1은 구형이고 아직 쓰는 사람이 드물기도 하니까요.
결국,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활동을 몰래 찍은 셈이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말이라도 한마디 하고 인사도 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부끄럽고, 게다가 촬영에 너무 몰두하고 계셔서 말을 못 드렸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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