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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주제/하드디스크

하드 디스크 구입, 쓰던 하드는 어떻게 처리하지?

이전 사용 중인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구입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지라, 새 하드로 바꾸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요즘 1TB 하드 가격도 꾸준히 하락 중이고요. 같은 용량이면 하드 개수를 줄이는 게 컴퓨터의 소비 전력 감소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쌍콤하게 20개 들이 하드 디스크 박스에 달랑 4개만 넣어서 보내주는 센스. 택배 거래로 이렇게 왔다면 화가 날 상황입니다만, 퀵으로 받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용산이 아닌 테크노마트에서 주문한 것이라 퀵 비용도 용산보단 저렴했고요. 물론 택배보다 비싸지만 오후 1시에 주문해서 3시에 받은 걸 생각하면 참 좋지요. 주문한 4개의 하드는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1TB 32MB 버퍼의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 하드를 구입한 다음 기존 하드는 어떻게 할까요? 갖다 버릴 수는 없겠죠?

중고 시장에 내놓는다

가장 손쉬운 것은 중고 시장에 내놓는 것입니다. 매일 많은 매물이 올라오고 팔리는 다나와 중고 장터 등에 매물을 올리고 파는 것입니다. 장점은 개인간 거래이기 때문에 가장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여러 개를 판매할 경우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점.

2008/08/04 - 중고 하드 디스크를 판매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하드 디스크 중고를 정리할 때 걸렸던 시간과 수고를 생각하면 진즉 이렇게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안 구석 구석에서 잠들어 있던 7개의 하드 디스크를 정리하기 위해서 걸린 시간은 약 2주. 택배, 직거래 등으로 보내느라 걸린 수고를 생각하면 참으로 귀찮았던 기억이 듭니다. 나중에 용산 업자가 일괄로 판매하라는 연락도 받긴 했습니다만 이미 다 판 다음이라 별 도움이 안되었었죠. 그래서 저는 다나와 중고 장터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중고 매입 업체에 넘긴다

금액으로 놓고 보면 엄청난 손해입니다. 다나와 중고 장터의 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10% 이상 낮죠. 하지만 제 경우 500 기가 하드 4개와 320 기가 하드 2개를 처분해야 했고 그걸 제 시간을 들여 택배 보내는 수고를 생각하면 이렇게 넘기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업체를 고르는 건 간단했습니다. 다나와 중고 장터에서 삽니다 코너를 찾아가서 적당한 업체를 찾습니다. 대부분 매입 업체가 비슷한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터무니 없게 낮은 가게만 아니면 됩니다. 그 다음 전화하여 확인 후 택배나 퀵으로 보내면 끝. 간단합니다.

그 다음 업체에서 수령 후 전화와 함께 바로 입금 확인. 간단했습니다. 역시 용산으로 보낼 때 퀵을 이용했기 때문에 중고 하드를 용산으로 보내고 돈으로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시간. 시간 여유가 있어서 개인 거래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손해겠지만, 편하게 처리하는 걸 바라는 분에게는 중고 매입 업체를 생각하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단, 중고 매입 업체는 CPU, M/B, VGA처럼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른 물건에 대해서는 개인 거래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드 디스크 또는 램의 경우에는 괜찮은 가격을 쳐주기 때문에 저도 가끔 이용합니다만 그 외에는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