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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노동과 임금

전 경제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한 것이 인문, 사회, 어학 위주라 정치 사회 문화에는 관심이 많지만 경제는 솔직히 전문 분야가 아닙니다. 별다르게 책 읽고 공부한 것도 없고 그저 눈팅이나 여러 자료를 시간 날 때 보는 정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경제에는 문외한입니다. 후배 중에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졸업한 친구에게 자문을 듣거나 하는 정도죠.

저는 7월 경부터 '올해 안에 1200-1400'이 올 것이라고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앞의 숫자는 주가(KOSPI), 뒤의 숫자는 원/달러 환율이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경각심을 주자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과장된 수치였고 정말 그 수치가 될 거라고 그 시점에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8월 경부터 그게 사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러지 않을까. 가족들에게 주식 관두고 조용히 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동생이 펀드로 월급 조금 모아서 넣었다 쪽박 찼다고 어머니가 제게 알려 주더군요. 휴.... 저도 변액 보험이 있긴 한데 부은 게 얼마 안되고 해서 채권으로만 돌려놓은 상태.

9월부터는 '내년엔 900-1600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쯤 농담이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소재 정도로.

10월이 됐습니다. 정말 1200-1400에 가까워 졌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스와프, IMF 등 해서 환율도 안정되는 것처럼 보이며 1100-1200 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1월. 미국 대통령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압도적인 ㅍ표차로 당선되고 오늘 주식은 폭락, 환율도 폭락했습니다. 이제 1100-1300입니다.

전 경제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저 감각적으로 이야기할 뿐입니다. 설레발 선무당에 불과합니다. 여러 게시판에서 글을 쓰시는 경제통인 분들에 비하면 하나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게 두렵습니다.

요즘 여자 친구가 저보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짜증도 잘 내고 화를 내지는 않는데 말하는 게 무섭다고. 제가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평상심을 유지할 만큼 냉철하지 못 한 거 같습니다. 제가 여자 친구에게 화내거나 마음이 멀어 져서 그런 건 아닌데 제 마음이 잘 조정이 되지 않네요. 저는 가족들과 여자 친구와 친구들과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마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엔 마트 가서 10만원 정도 휴지 사 오려 합니다. 그나마 가장 유통기한이 길고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품목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