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스파이스의 초기 앨범인 1,2,3집이 좋게 말해서 스페셜 패키지. 나쁘게 말하면 떨이(?)로 재발매 됐습니다. 세장을 한 장 가격에!
한 장만 사도 두 장을 더 드려요!
이거 무슨 홈 쇼핑 광고 같네요.
이렇게 세 장의 앨범이 한 묶음으로 재발매 됐습니다. 저는 이미 앨범을 갖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싸서 저녁 먹으러 나간 김에 앨범을 한 장(?)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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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스파이스 - 1,2,3집 합본 (Special Package) - ![]() 델리 스파이스 (Deli Spice) 노래/비타민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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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델리 스파이스는 결성 초기부터 지켜보던 밴드였습니다. 델리 스파이스가 결성되던 1995년 이전 꼬꼬마 고등학생이던 저는 하이텔의 여러 모임을 기웃기웃 거리며 살았지 뭡니까. 음악 좀 듣는다고 뻐기고 살던 저는 하이텔의 각종 음악 모임을 전전하였습니다. 그때 델리 스파이스와 언니네이발관의 결성을 지켜보고 잠시 속세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1999년에 돌아오니, 두 밴드는 인디 밴드 씬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 없이 지내던 어느날 시내를 지나가 교보문고 앞에서 세번째 앨범의 쇼케이스를 하던 언니네이발관을 봅니다. 그때 '두번째 앨범 판매가 2만장을 넘은 거 같은데 그 정도면 대박 아닌가?'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10만장은 팔고 나서 그런 소리 들었으면 하는데.'하던 이석원씨의 대답이 기억납니다. 그게 아마 2002년인가. 벌써 6년 전이죠. 어딘가 뒤져보면 사진이 있을 법도 한데. 이런. 델리 스파이스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언니네이발관 이야기만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델리 스파이스의 멤버 모두 저보다 연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눈 앞에서 꿈을 찾아서 밴드를 결성하고 앨범을 발매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한때 너무 입만 사는 거 아니냐는 키워들의 논란도 있었지만 이제 결성 10년이 넘은 중견 밴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다녀온 펜타포트 2008. 펜타포트 2008, 3일간의 불타는 이야기에서 델리 스파이스의 공연을 오랜만에 보았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식채널e: 동아일보 해직기자 (BGM 델리 스파이스 "챠우차우")
그리고 그들의 노래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듣곤 합니다. 제게는 여러 추억이 담긴,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는 밴드. 델리 스파이스입니다.
자자!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세 장 앨범을 한 장 가격에! 한 장 사면 두 장이 덤으로! 이런 멘트가 굳이 필요 없습니다. 다시 구할 수 없었던 앨범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저렴한 가격을 떠나서 델리 스파이스의 앨범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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