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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환율방어 한발 빼자 "마치 폭주기관차"라는 뉴스가 떴습니다. 2008년 8월 25일. 1달러당 환율은 1070원을 돌파했습니다. 8월 25일은 이명박 정부가 2월 25일 들어서고 나서 6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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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던 2월 25일 매매기준율 948원이었던 1달러당 환율은 반년이 지난 지금 1,078원으로 무려 130원 13.7%가 상승했습니다. 덕분에 모든 수입품의 가격은 13.7%가 오른 셈입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비율이 높은 생활필수품의 가격은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그거뿐이 아닙니다. 해외여행을 위해서 환전에 필요한 돈이 13.7% 더 필요한 겁니다. 이전에는 100만원 들고 가서 1,054 달러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젠 고작 927 달러 밖에 손에 안들어옵니다.
게다가 정부는 그 동안 환율에 꾸준히 개입하여 20조에 가까운 돈을 허비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얼마 가지 않고 다시 폭등했습니다. 이 폭등세는 더 무섭습니다. 한달 전 1,006원이었던 환율이 이제는 1,078원으로 70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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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자, 이제 해외 여행 포기하고 국내 여행 갑시다. 다들 한국은 지겹다고 생각하겠지만 여행갈 곳 많습니다. 여러 먹을 거리 많습니다. 정보를 뒤져서 국내 여행 갑시다. 아니 미쳤다고 반년전보다 15%나 돈을 더 주고 해외를 놀러 갑니까. 안그래도 환율 개떡이라고 미칠 노릇이라는데, 여기서 해외 여행 마구 가주면 환율 더 떨어지고 써야하는 돈은 더 늡니다. 한국에도 볼 거 많습니다. 한국에도 먹을 거 많습니다.
흑흑흑.
환율이 오르니 괜히 해외 여행이 가고 싶어서 떠들어본 넋두리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해외 여행에 관심 없는 건 아닙나다. 다만, 아직 한국 안에서 못 가본 곳도 많고, 못 먹어본 것도 많아서 아직은 해외 여행을 나설 때는 아니라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해 외국 음식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이렇게 환율이 개떡된 지금. 해외 여행도 좋지만, 그 동안 잊고 지내던 국내 여행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이명박 대통령님 덕에 이런 생각도 해보고, 반년 동안의 통치(!) 너무 감사합니다.
※ 오늘 인터넷을 열어 보니 1,089원으로 하루 동안 11원 올랐습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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