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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좀 무서운 아저씨 티가 납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 제가 살펴보니 모두 그렇지 않더군요. 복장 역시 신경 써서 경찰 티를 안내려고 하고 있으므로 이것으로 구분하기 힘듭니다.
2.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습니다.
일반 이어폰은 아니고요, 마이크 달린 핸드 프리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양쪽 경우에 따라서 한쪽만 달린 핸드프리를 쓰더군요. 보통 경찰이 쓰는 데롱데롱 감긴 줄을 안씁니다. 티나잖아요?
3. 허리춤이 불룩합니다.
총은 아니고 사각형 상자로 보일 겁니다. 뭐냐고요? 경찰 무전기죠. 무전 상황을 듣다가 확 나꿔채는 겁니다.
4. 시위대에 섞여있습니다.
새벽 4시 경 한 무더기의 사복 경찰이 나타났으며, 한 명씩 한 명씩 군중 사이로 스며듭니다. 심지어는 군중들과 친한 척 이야기도 하고 담화도 나눕니다. 이번 경우 촛불도 들더군요. 스크럼 사이에도 섞이고요. 하지만 티 납니다. 1~3을 보면요.
저는 같이 왔던 분 들을 안내해 주느랴 이 사복 형사들에 의한 체포 장면을 못 봤습니다. 몸이 안좋으신 분이 계셔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하다보니까요. 하지만 정확하게 새벽 4시에 나타나고 그 뒤 경찰청장이 나타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특히 그 중 한 형사(체포전담조로 추정)가 촛불을 키며 군중 속으로 사라질 땐 오싹 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건지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만.
앞으로 집회 현장에 자주 출몰할 겁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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