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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망내 할인 요금의 어이없음

SKT와 LGT의 망내 할인요금은 사기 맞다니까요? Part.2에서 사기라고 이야기한 게 너무한가 아닌가하는 덧글도 달리고 많은 글이 달렸죠. 뭐 제 생각이니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동의 안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정보통신부에도 그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 라는 것도 어느 정도 수긍합니다. 현재 정보통신부는 KT 본사 건물을 빌려 쓰고 있으니까요. 국세청이 삼성 건물 빌려쓰는 것과 더불어 한국 정부의 웃기는 이야기 중 하나죠.

예상했던 바이긴 한데, 이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통3社 망내할인 고객불만 쌓인다 - 파이낸셜뉴스 허원기자

뭐냐면요, 간단합니다. 망내할인과 다른 할인을 중복할인 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SKT는 망내 할인과 다른 할인 요금제를 함께 할 때 50%의 가장 높은 망내 할인만 적용됩니다. LGT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망내 할인을 선택하면 다른 혜택을 버리라는 거죠. KTF가 그나마 낫습니다. 우리가 30% 할인을 더 받는다고 할 때 기존 할인이 40% 있다면, 합쳐서 70% 할인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걸 30% 할인 * 40% 할인으로 유리하게 해석해서 58%가 된다는 거죠. 망내 할인의 제약으로 놓고 보면 LGT가 가장 심하고(원천불가), SKT는 좀 나쁘고(50% 이상 적용 안됨), KTF는 좀 애매하네요.

여튼 이게 망내 할인의 현실입니다. 실질적인 요금 할인이 있는 건 그나마 KTF(물론 KTF는 망내 할인이 아니라 모든 번호에 대해서입니다만)가 가장 높고, 그리고 기존 할인 혜택과 함께 하는 것도 KTF 뿐입니다. SKT, LGT에서 망내 할인 쓰시려는 분 이거 잘 모르실 거 같네요. 중복 적용이 안되거나 가입조차 제약이 있는거죠. 이쯤되도 사기라고 말하는 게 너무한 건가요?

저는 KTF를 사용 중이라 11월 2일 요금제 오픈과 동시에 가입 상담을 받아볼려고 전화했었어요. 요금제 언제부터냐? 당장 된다. 다른 거랑 중복 할인 되냐? 된다. 흠, 나중에 인터넷에서 가입하면 되니 우선 끊었습니다. 하지만 SKT는 최대 할인인 50%만 적용되고 LGT는 불가라는 거죠. 이게 대체 가입을 해서 쓰라는 요금제인지 아닌건지.

이제는 입이 아파서 이 이야기 더 하는 것도 지겹군요. 잘 판단하셔서 좋은 요금제 쓰세요. 속지나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