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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

정두언 의원이 잘 했다는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죠.

이글루스는 해외서버, 전 불법 음해론자에 대해서 두 번이나 글을 쓰게 되는군요.

"블로그들이 더욱 문제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신원을 감추며 반 한나라당의 선봉에 서서 활동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와 [2007 국정감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2007.10.17) 에서 언급한 이야기를 제가 아무리 다시 읽어 보아도, 정두언 의원은 다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블로그에 이야기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많다.
2. 올블로그 등의 메타 블로그는 더 큰 문제이다.
3. 특히 일부 블로그가 외국 사이트를 이용해 수사를 피하고 있다.

이게 제가 이야기한 것인데 어디 틀린가요? 어디에도 이글루스 블로그가 해외라는 이야기 전혀 없고, 정치적으로 문제 있는 블로그가 해외 블로그란 이야기는 없습니다. 외국 사이트를 이용해서 수사를 피하는 블로그가 있다는 정도의 사실 직시일 뿐이죠.

비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저 이야기를 보고 어이 없었거든요. 다만 제목을 자극적으로 지어서 이글루스를 사용하는 블로거들을 그렇게 자극하는 게 원하시는 바인가 그런 거죠.

정두언 의원의 이야기를 보고 "블로거도 언론이다! 언론의 자유를 인정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내가 무슨 해외로 수사를 피하는 놈이냐? 버럭!" 어느게 비꼬는 방향으로 재미있을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자면 이글루스를 사용하는 블로거 여러분 들은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블로그 사이트 순위만을 놓고 보면 이글루스는 독보적인 1위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전문 사이트 중 1위"일 뿐인 거죠.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야후 블로그 등 이 모든 게 이미 이글루스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인이라도 이글루스라는 특정 블로그 사이트를 놓고 저런 이야기를 하진 않을 겁니다. 왜냐면 이슈가 될만큼의 사이트가 아니거든요. 우스개 소리로 듣보잡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