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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주류

생맥주 잔에 숨겨진 비밀, 실제 양보다 적은 맥주

많은 분들이 병맥주보다 생맥주를 즐깁니다. 맥주집에 가서 큰 피쳐에 시켜서 쪼르륵 따라 마시곤 하죠. 그러나 다들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이거 정말 용량이 맞는 거야?” 2000cc 3000cc 피처를 시켜 먹지만 아무리 따라도 500cc 잔을 4잔 6잔 못 채웁니다. 그럼에도 다들 그러려니 하고 마셔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용량이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생맥주 용기, 2013년 1월부터 용량선 표시 도입 예정 / 한국소비자원

2000cc 3000cc 용기는 실은 1700cc 2700cc

생맥주 피처는 2000cc 3000cc라고 써놓고 팝니다. 그러나 실제 용기는 그보다 용량이 작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0cc 피처는 17000cc, 3000cc 용기는 2700cc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피처는 맥주 회사가 직접 제공하는 것으로 원래 용량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나마 500cc 잔은 500cc였습니다만, 문제는 그것뿐이 아닙니다. 맥주는 거품이 있기 때문에 거품 없이 가득 채운다고 해도 이보다 훨씬 적은 양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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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용량별 실제 용량

500cc를 주문하면 435cc, 2000cc를 주문하면 1544cc, 3000cc를 주문하면 2309cc가 나와 주문용량 대비 실제 용량이 훨씬 적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용량은 판매 업소에 따라서 용량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500cc를 기준으로 어떤 업소는 적게는 373cc 밖에 제공되지 않는 등 훨씬 적은 용량을 제공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 잔의 용량이 작은 문제와 맥주의 거품 문제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였던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용량 표시가 바뀐다

2013년 1월부터 공급되는 잔에는 500cc는 450cc, 2000cc는 1500cc, 3000cc는 2500cc로 거품을 감안한 용량으로 표시가 바뀝니다. 또한 각 잔에는 어느 정도까지가 적정 용량인지 눈금선이 표시되게 됩니다. 판매 업소 역시 이에 따라 메뉴판을 변경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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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문제가 먼 옛날부터 그대로 있었음에도 이제야 확인된 점은 무척 아쉽습니다만, 2013년부터라도 바뀌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생맥주 용량을 속이지 말고 정상적인 용량으로 판매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