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

Mr. Children의 くるみ의 의미

Tracked from 웹에서의 잘못된 정보 전파 in Nera :: I&YOU&I&YOU&I

Mr. Children의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한 신곡 くるみ(kurumi). 사쿠라이 카즈토시(桜井和寿)의 투병과 함께 2002년 12월 11일 발매된 HERO라는 곡 이후로 2003년 11월 19일 발매되어 큰 반향을 낸 곡이었습니다.

Mr. Children은 역시 최고, 라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멋진 악곡과 가사. 그리고 가사를 몰라도 느낌이 오는 PV는 저 역시 푹 빠져서 듣게 했던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사에 있어 Mr. Children의 곡이 원래 그렇듯, 함축과 비유를 써서 우리말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게 했던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다음 곡으로 싱글 발매는 되지 않고 라디오에서만 등장했던 タガタメ(tagatame: 누구를 위해)는 그것을 몇배 더 뛰어넘는 어려운 가사였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고(?) 멋진 PV 때문에 한국에서도 くるみ는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번역이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그 번역에서 くるみ를 모두 호두나무라 하는 번역을 내놓고 말았습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아닌 호두나무인 것이죠. 어째서 이런 문제가 나올까요? 사전을 살펴보겠습니다.
© 2002~2004 SK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그렇습니다. 사전의 의미만으로 くるみ호두나무, 또는 호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런 의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くるみ는 호두나무, 호두의 뜻이 있습니다만, 우선 여성을 지칭하는 명사라고 봐야 옳습니다. 옥경이~라든가 하는 의미로 말이죠. 실제로 여성의 이름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Nera 님이 포스트에서 언급하셨던 것처럼 来る未(kurumi: 다가올 미래)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정도 시의 감각으로 다가가는 해석이라 꼭 이것이다 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가사는 읽는 사람의 해석이니까요.

그 가사의 느낌을 말한다면, 사랑하는 연인, 친근한 여인에게 독백의 형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노래의 가사란 것은 시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번역에 있어 더욱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더 손을 대지 않는 편입니다. 노래의 의미, 음률을 맞춰서 번역된 가사로 듣더라도 원곡의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기 때문에 너무나 어렵습니다.

한번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노래를 바꿔서 불러보세요. くるみ가 들어갈 자리에 자신의 연인의 이름을 넣고, 감미롭게 불러준다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노래방이어도 좋고, 아니면 조용한 곳에서도 좋을 것입니다. 그 단어의 뜻과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연인에게 くるみ를 불러줍시다!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tamorphoze  (0) 2005.05.30
음악 바톤 릴레이  (5) 2005.05.26
사잔! 너마저 욘사마의!!  (1) 2004.11.28
70년대의 풍미를 되새기며 - YOSUI TRIBUTE  (2) 2004.11.23
어느날의 병원과 어떤 형제  (11) 200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