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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70년대의 풍미를 되새기며 - YOSUI TRIBUTE

YOSUI TRIBUTE

포뮬러 뮤직엔터테인먼트
(フォーライフ ミュージックエンタテイメント)
2004년 11월 10일 발매
3200엔

이노우에 요우스이(井上陽水)의 Tribute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이노우에 요우스이. 뭐라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명곡으로 음악 생활을 해왔고, 자유분방한 생활로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입니다. 타마키 코우지(玉置浩二)를 중심으로 결성된 안전지대(安全地帯: あんぜんちたい)를 백 밴드로 거느리며 활동하기도 하고, 오쿠다 타미오(奥田民生)의 앨범 프로듀싱, 최근에는 모치다 카오리(持田香織)의 앨범을 프로듀스하기까지 이릅니다.

70년대 「꿈 속으로 (夢の中へ: yomenonakae)」 「우산이 없어 (傘がない: kasaganai)」 「얼음의 세계 (氷の世界: koorinosekai)」 「돌아갈 수 없는 두 사람 (帰れない二人: kaerenaihutari)」, (꿈 속으로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로 쓰여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80년대 「리버 사이드 호텔 (リバーサイドホテル: RIBA-SAIDO HOTERU)」 「그럴꺼면 세레나데 (いっそ セレナーデ: isso SERENA-DE」 「장식이 아닌 걸요 눈물은 (飾りじゃないのよ 涙は: kazarijanainoyo namidawa)」,

90년대 「소년시대 (少年時代: shonenjidai)」 「마지막 뉴스 (最後のニュース: saigononyu-su)」 「Make-up Shadow」, 그리고 오쿠다 타미오와의 곡인 「고마워 (ありがとう: arigatou)」,

아주 몇개의 곡을 골랐지만 이노우에의 곡은 너무나 넘칩니다. 안전지대도 이노우에의 곡을 커버한 곡이 있고 -이 부분은 같이 활동한 바가 있기 때문에 셀프 커버라 볼 수도 있습니다- 오쿠다 타미오는 말할 것도 없이 이노우에와의 활동으로 성장한 뮤지션입니다. -물론 오쿠다 타미오도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나고 훌륭하고 멋진 친구입니다-

그런 그를 Tribute하기 위해 많은 뮤지션이 뭉쳤습니다. 그럼 이노우에 요우스이의 트리뷰트 앨범 YOSUI TRIBUTE의 트랙을 살펴보겠습니다.

01. 꿈 속으로(夢の中へ: yomenonakae)/TRICERATOPS
02. 동으로 서로(東へ西へ: higashie nishie)/호테이 토모야스(布袋寅泰)
03. 마음모양(心もよう: kokoromoyou)/히라하라 아야카(平原綾香)
04. 리버 사이드 호텔(リバーサイドホテル: RIBA-SAIDO HOTERU)/오쿠다 타미오(奥田民生)
05. 그럴꺼면 세레나데(いっそ セレナーデ: isso SERENADE-DE)/오노 리사(小野リサ)
06. 한없는 욕망(限りない欲望: kagirina yokubou)/Bank Band
07. 카나리아(カナリア: KANARIA)/제인 버킨(ジェーン・バーキン)
08. 우산이 없어(傘がない: kasaganai)/UA
09. 어느새인가 소녀는(いつのまにか少女は: itsunomanika shojowa)/모치다 카오리(持田香織)
10. 주저하는 페리칸(とまどうペリカン: todomauPERIKAN)/마츠토우야 유미(松任谷由実)
11. 하얀 하루(白い一日: shiroi ichinichi)/타마키 코우지(玉置浩二)
12. 와인 레드의 마음(ワインレッドの心: WAINREDDOnokokoro)/DOUBLE
13. 젤러시(ジェラシー: JERASHI)/히토토요(一青 窈)
14. 소년시대(少年時代: shonenjidai)/이마와노 쿄시로(忌野清志郎)

한마디로 멤버가 짱짱합니다. 이 중에는 이미 자신과 관련 있는 Tribute 앨범이 등장한 사람까지 있습니다. 개중 잘 모를 듯한 이름을 몇개 골라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6번 트랙의 Bank Band. Mr. Children의 사쿠라이 카즈토시(桜井和寿)와 프로듀서인 코바야시 타케시(小林武史)가 함께 모여, 기금 조성을 위해 활동하는 밴드입니다. 올해 9월 30일 전곡 커버로 이루어진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그 앨범 역시 많은 유명 가수의 커버로 채워져 있죠. 한없는 욕망은 그 앨범에 수록된 바가 있습니다.

히토토요는 모라이나키(もらい泣き: morainaki - 뜻을 잡기 어려워서 원음 그대로 씁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우는 것을 뜻합니다)로 데뷔한 1976년 생으로 타이완인의 아버지, 일본인의 어머니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특이한 듯 싶네요.

이마와노 쿄시로는 한국에서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시 유명한 양반입니다. 솔로로도 밴드로도, 그외 소규모의 프로젝드 밴드 등 이 사람 역시 너무나 많은 활동을 해서 이루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찌보면 이노우에 요우스이와는 동시대의 동급의 인물인데, 마지막 트랙을 장식하는군요. 친구로써의 한 모습일까 싶습니다.

1970년대 포크락으로부터 발생한 일본의 락은 이노우에 요우스이와 이마와노 쿄시로를 시점으로 1980년대의 BOOWY, X-Japan, 1980년대의 GLAY, L'Arc~en~ciel으로 이어지는 강한 비트의 밴드와, 1980년부터 이어진 Mr. Children. SPITZ 등으로 대표되는 서정성이 강한 밴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락이란 것이 생겨서 이어진 것이 30년 정도. 그렇게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양쪽 모두 학생 운동과 서양 문화의 유입으로 시작되어 비슷한 과정을 거쳤지만, 한국은 1970년대 후반에 맥을 끊기고, 1980년대에는 사라졌어야만 했으니까요. 한국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봐야겠습니다.


이 앨범은 이노우에 요우스이를 기억하는 이들, 이노우에 요우스이의 영향을 받은 이들을 사랑하는 이들, 그냥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이들,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앨범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Tribute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곡도 강력하게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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