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유튜브가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하였음에도, 유튜브에 계속해서 동영상을 업로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댓글에 이런 문의가 있더군요.
저는 그냥 있겠거니 싶어서 댓글을 달았는데, 혹시나 해서 유튜브에 접속했습니다. 구글 계정이 있기 때문에 바로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계정 설정에서 지역 설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전세계 설정은 어디있는 거지?
출신지/현재 거주지에서 국가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 국가 목록을 싹 뒤져 보았습니다.
전세계? 그딴 거 없습니다. 어디에도 전세계로 설정할 수 있는 국가 설정은 없습니다. 전세계의 모든 국가가 목록에 있고 그 중 한 군데를 고를 수 있을 뿐입니다. 단, 전세계는 없고 아무 국가도 설정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국가 설정은 어떻게 나오나?
프로필에서 국가를 설정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만약 국가를 설정한다면 이렇게 국가가 프로필 아래 표시됩니다.
그러나 국가를 설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나옵니다. 원래 국가가 나올 자리가 비게 됩니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어떻게 설정해 놓은 걸까요?
청와대의 거짓말, 전세계 대상이 아닌데?
청와대 채널에 접속해서 프로필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나 확인해 봤습니다.
어? 잠깐. 월드 와이드라며? 국가 설정에 월드 와이드는 없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은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청와대가 이야기하는 "월드와이드"라면 국가가 표시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청와대 채널에는 아주 정확하게 "한국"이라고 표시됩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을 이야기하냐면, 청와대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몰라서 그랬던가 알고도 그랬던가.
청와대는 분명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가 설정은 처음부터 한국이 아니라 전세계로 되어 있다고. 그러나 실제 설정은 어떻습니까? 한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4월 5일 이후로 올라온 영상이 없습니다. 물론, 그 이후 라디오 연설을 안해서 그런 것이겠습니다만, 그날 올라온 영상을 보도록 하죠.
어디에 영어 자막이 있죠? 어디에 영어 안내가 있죠? 정확하게 한국어로 있지 않습니까?
짜맞춘 궁색한 거짓말, 다 들통나다
청와대는 원래 유튜브의 한국인 사용자가 늘어나자, 청와대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청와대 채널을 통해 이명박을 찬양하는 낯 뜨거운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가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하자 뒤늦게 짜맞추는 설명을 했습니다. 짜맞춘 궁색한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럼, 좀 신경 써서 프로필도 바꿔놓고 영어 자막 없는 영상은 내려놓고 하는 걸 해야할텐데, 전혀 그런 걸 안 한 겁니다. 로그인 못 해서 컴퓨터도 못 쓰는 양반들인데 괜히 유튜브 쓴다고 설쳐대니 거짓말도 제대로 못 하는 겁니다.
왜 이러세요. 아마츄어처럼. 괜히 같잖은 거짓말 하지 말고 당당히 이야기하세요. "난 너희들과 다르니 내가 올린다는데 어쩔꺼냐!"하고 말이죠. 차라리 뻔뻔하고 당당한 모습. 두려워할 거 없잖아요? 누가 뭐란다고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양반들이 뭘 거짓말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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