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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주제/게임

구름과자와 게임과 즐거운 환호성

많은 분들이 게임을 열심히 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만, 저는 그다지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못 됩니다. 가끔 WarCraft3의 Custom Game으로 CHAOS를 즐긴다던가, Wolfenstein: Enemy Territory를 즐긴다던가. 그외로는 PS2로 아이토이를 가끔 즐기는 정도입니다. 일 때문에 하는 것은 즐기는 것이 아니므로 제외하도록 하고요.

그런데 요즘 가장 즐겁게 하고 있는 게임은 바로 경마입니다. 그 중에서도 무척 낡고 오래된 구식 경마 게임. 그렇습니다, 1991년에 SEGA에서 발매한 "ROYAL ASCOT" 입니다. 3D로 12레인의 최신식 경마 게임이 많이 있습니다만, 굳이 이 게임을 찾아서 합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부실하다 못 해 허접한 말의 움직임. 2D로 구현되는 메가 드라이브 급의 그래픽. 그리고 너무나 재미있는 게임. 유치한 듯하게 다각다각 뛰어가는 말. 환호성과 함께 보이는 구식 그래픽. 그렇지만 재미있는 게임. 말도, 그래픽도 이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증거입니다.

이와 같이 6 레인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아주 작은 말이 다각 거리면서 뛰어갑니다. 하지만, 이것에 많은 플레이어가 주목을 하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경마의 룰은 무척 간단합니다. 1등 하나만 찍어서 맞추던가, 1등과 2등을 같이 맞추던가. 확률이 낮을 수록, 즉 우승 가능성이 낮을 수록 맞췄을 때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룰만 알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경마입니다. 하지만, 경마장은 한국의 경우 과천에만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TV로 중계해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만….

그럴 때 이런 경마 게임 한 판 나쁘지 않습니다. 성인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군요. 맥주 한 캔을 각자 들고 친구들과 메달을 바꿔 맥주와 구름과자를 입에 물고 일희일비하면서 떠들면서 즐긴다면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게다가 게임 비용도 무척 저렴. 제 경우에는 2000원 정도 바꾸면 해뜰 때까지 놀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는 어렵겠지만 게임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라, 어느 정도 숙달되면 모두 가능할 듯 하네요.

친구들과 맥주 한 잔 정도 마신 다음 술을 더 먹긴 그럴 때. PC방의 스타 소리에 질렸을 때. 당구나 노래방은 별로일 때. 경마 한 게임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