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찰은 루머를 퍼뜨린 용의자의 개인 컴퓨터와 메신저 서버를 압수 수색했다고 합니다. 9월에 불구속 입건한 A씨에게서 루머가 흘러 들어간 경로를 추적하다 보니, 다른 증권사에 재직 중인 B, C, D 등을 주요 중간자로 보고 2008년 10월 6일 전격 압수 수색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또 D씨를 포함, 증권사 직원들이 정보교환 통로로 주로 사용하는 M 메신저의 서버를 확보해 분당에 위치한 이 회사 안에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M 메신저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최근에 이름을 바꾸어 L 모 서비스로 통합하려는 그 M사의 M 메신저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허탕을 칩니다. 왜냐면 M사의 M 메신저는 상호 중계만 하기 때문에 메신저 대화를 기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M사 관계자는 "우리는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 컴퓨터에 저장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화나 쪽지의 내용은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주 의심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오히려 잘 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M 사의 M 메신저가 대화 기록을 저장한다는 둥 만다는 둥 말이 많았습니다만, 그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 되었군요. 경찰이 압수 수색을 했지만 로그를 남기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겠습니까. 사전 지식이 있었다면 M사의 M 메신저가 로그를 서버에 남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을 텐데요. 경찰이 정보 통신에 무지하다 보니 이런 어이없는 압수 수색을 펼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M사의 M 메신저 말고 많이 쓰시는 메신저가 있을 겁니다.
G사의 G 메신저라던가,
S사의 N 메신저라던가,
B사의 B 메신저라던가,
이렇게 수 많은 메신저 중에서 서버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고 확인된 것은 M사의 M 메신저 뿐인 셈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G 메신저도 대화 로그를 서버가 갖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압수 수색을 통해 확인할 수 없으니 확답을 드릴 수가 없군요. 하지만 N 메신저나 B 메신저는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역시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저 제 개인적인 의심일 뿐입니다. 하루 빨리 경찰은 G사를 압수 수색하여 불안감을 덜어 주길 바랍니다.
경찰의 압수 수색 덕분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신저 중에서 서버에 로그가 남지 않아 안전한 메신저를 찾아 주었으니까요. 마침 제가 주로 쓰는 메신저도 M사의 M 메신저인지라. 다만 로컬에 로그를 남기고 있긴 한데, 날 잡아서 폭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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