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이야기/노동과 임금

언론노조 출정식의 한나라당 당사 앞 "계란 투척"

오늘 26일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 이후 언론노조는 한나라당 당사로 향했습니다. 당사 앞 골목길에서 대치하던 노조원은 최상재 위원장의 한마디로 계란 투척을 시작합니다.

2008/12/26 -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하다.
2008/12/26 - 출정식 마치고 한나라당 당사로 향한 언론노조

 

봉고차 위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최상재 위원장입니다. 스피커가 작아 경찰의 위협 방송보다 음향이 딸렸지만, 함께 하는 노조원의 힘을 받아 경찰 방송 도중에는 야유의 함성으로 대응했습니다.

투척 시작! 사진이 흔들려 잘 잡히지 않았지만 날아가는 계란 보이십니까?

경찰의 머리 위와 방패에 명중. 한나라당 당사에도 다량 명중해 있습니다. 도대체 저 먼 거리까지 던지신 분 누굽니까? 대단합니다. 언론인 하려면 계란 투척도 잘 해야 하려나 봅니다.

경찰을 향해 던져지지 못 하고 노조원이 사라진 현장에 남은 계란. 불쌍합니다. 제 몫을 다하지 못 한 거 아쉽구나!

경찰 기동대가 서있던 자리의 흔적입니다.경찰은 두루마리 화장지로 열심히 방석복에 묻은 계란을 닦더니만, 쓰레기고 휴지고 하나도 안치우고 바닥에 버리고 가는 멋진 센스를 보여줬습니다.

안타깝지만 팀킬의 현장. 노조원 사이로 떨어진 계란입니다. 옆에서 바지와 장비를 닦고 있는 취재원이 몇 분 계신 걸 봐선 동족상잔(?)의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나 봅니다. 경찰의 해산 명령으로 치우고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치우고 갈 분위기도 아니었고 하니. 이해해 주세요.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에도 계란이 몇 개 떨어졌습니다만, 잠시 뒤 자동차 주인이 나타나 별 불만 없이 간단히 치우면서 "세차해야죠, 뭐" 덤덤하게 생각하시더군요. 현재 사태를 잘 인식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

인터넷 생중계로 칼라TV에서 나왔습니다. 이명선 리포터가 인터뷰 중인데, 머리를 기르고 뽀글뽀글 파마를 하셔서. 그 스타일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입니다.

오늘의 교훈.

"언론인 하려면 계란'도' 잘 던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