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숯불 집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숯불 집회는 어떨까..를 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구나, 해서 봤더니 제 생각과는 다르더군요. 그래서 같은(!) 양식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획 동기 >
1. 촛불 집회로는 임팩트가 약하다.
2. 때리고 맞는 거 피차 피곤하다.
3. 기왕이면 큰 웃음을 주면서 진압 부대의 사기를 꺾어보자.

< 개　 　요 >
1. 촛불 집회를 한다.
2. 집회가 정리되면 가두 행진을 시작한다.
3. 주최측은 1회용 숯불, 소금, 후추와 선풍기 또는 부채를 준비한다.
4. 참가자들은 각기 자신이 먹을 '한우'를 준비한다.
5. 기동대와 대치한 현장에 숯불을 피운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공인된 '한우'만 가능)
6. 참가자들은 자신이 준비한 고기를 원하는 만큼 구워먹고, 주최측은 구워주면서 소금, 후추 간을 해주면서 선풍기나 부채로 기동대 쪽으로 연기를 날린다.
7. 다 먹었으면 깨끗이 치우고 진압부대에게 다가가 아무 말 없이 몸을 흔들어 준다. 고기 냄새가 풍긴다.

< 장　 　점 >
1. 웃기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2. 집회하면서 배고픈데 고기도 먹는다.
3. 강력한 화생방 무기가 된다.
4. 기동대에게 강력한 염장을 준다.

< 단　 　점 >
1. 그 긴박한 상황에서 숯불을 펼치고 고기를 굽기란 위험하다.
2. 한우를 대형 마트나 마장동 등에서 떠오면 100g에 8000원이다. 2 등급으로 내리면 5000원이다. 즉, 비싸다.
3. 냄새에 흥분한 경찰이 발생할 수 있다.
4. 화재 조심. 길거리이다.

강력한 화생방 무기일 수 있지만, 너무 위험하고 웃고 즐기기엔 너무 과격하여 일요일 새벽 길거리에 앉아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다 포기한 집회입니다. 이 글 보고 따라하지 마세요. 하더라도 제가 가장 먼저 할 겁니다. 하실 거면 차라리 같이 합시다.

이런 웃을래야 웃을 수 없는 어이없는 상황. 그게 현재 우리가 겪는 상황이 아닌가 해서 생각했던 것입니다. 꽤 진지하게 이야기했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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