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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선거와 투표

솔직해지려고 해요.

정치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사람들끼리 자기 의사를 밝히고 그것을 관철시키는 거고요. 민주주의의 선거는 그 의사를 대신해서 밝혀주고 관철시킬 사람을 뽑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관철'에 목을 메었던 거 같아요. 이 사람이 꼭 되야해, 이 사람을 선거에 당선 시켜야해. 이런 압박감에 너무 시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이런 글을 보았어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많은 수가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가치 증대를 위해 이명박을 지지 한다고 말이에요. 아, 보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맞아요. 저는 지금까지 솔직하지 못 했던 거 같아요. 제 의사를 대신해서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왜 잊었을까. 그러고 생각해보니 저처럼 빨갱이 성향이 짙은 사람에게는 딱 맞는, 제 의사와 정책 기조가 상당수 일치하는 후보가 있었는다는 걸 등한시하고 있었던 거죠.
바로 한국사회당금민 후보입니다. 금민. 강민이라던가, 김진이라던가 그런 두 글자 이름을 제가 쵸~큼 좋아합니다. 제 이름도 집에서는 돌림자 빼고 뒷 글자만 부르곤 합니다.

한국사회당은 청년진보당으로 1998년 창당되어 2001년 사회당으로 당명 개정, 그리고 2006년에 한국사회당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저도 청년진보당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사회당에 대해서는 잊고 지냈었네요. 정치에 무심했던 것인지. 16대 대통령 선거 때에도 후보를 내놓은 적이 있고 그외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놓은 바 있지만, 당선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금민 후보는 3대 핵심 제안으로 자신의 정책 성향을 밝히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복지와 분배 위주의 정책과 사회 교육의 확대입니다. 즉,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와는 정반대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정동영, 문국현 후보와도 많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영길 후보와 유사한 스펙트럼이라 볼 수 있습니다만, 좀 다른 것은 권영길 후보는 현재의 노동자들의 권익에 충실하다면 금민 후보는 좀 더 적극적으로 노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것을 사회적 교육을 통해 보충 하겠다고 하고 있죠. 비슷합니다만, 조금은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권영길 후보는 당의 지지층인 기존 노동자에 가깝고, 금민 후보는 지식인이나 시민 운동에 더 가까운 후보라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노동자임에는 틀림 없지만 사회 교육에 관심이 많고 저 역시 그런 공부를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꼭 외국어니 컴퓨터니 그런 것도 있고 여러가지 있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서 중요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 많았습니다만, 쉽게 생각하죠. 제 의사를 가장 가깝게 대변하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금민 후보를 지지하며 금민 후보에게 제 소중한 한 표를 넣을 것입니다. 저는 사상을 정책으로 펼칠 수 있는 정치가를 원합니다. 그에 대해 금민 후보는 가장 맞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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