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외국어는 공부는 해오고 있습니다만, 혼자서 하다보니 벽을 느끼게 되더군요. 혼자 벽 보고 이야기해봤자 실력이 늘겠습니까? 그렇게 십년은 해온 거 같지만 계기가 있었습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 중 한 곳에서 "강남역 파고다 학원에서 일본어를 수강했는데 좋더라(뭐가?)"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뭐,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데 그러고나서 제가 쓰는 외국어를 떠올려보니 엉망진창인 겁니다. 단어도 한정되어 있지 쓰는 말투는 애들 말투 같지. 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물론 절대 앞에서 '좋더라'에 혹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파고다 홈페이지를 가봤죠. 어떤 강의가 있나 좀 보고 할려고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강의가 있어 골라보려고 하는데 '넌 아직 레벨이 안되거든?' 하지 않겠습니까. 뭐지? 온라인 게임이야? MMORPG냐? 싶어서 잘 보니까 일정 레벨 이상의 강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테스트해야 한다더군요. 영어는 온라인을 지원하지만 일본어는 하지 않더군요. 우선은 일본어를 듣다가 다른 걸 들을 생각이므로 테스트 신청을 어제 했습니다.
신청한 곳은 강남 파고다 학원. 6시여서 업무 끝나기 전에 잠깐 다녀온다고 이야기하고 강남 파고다 학원에 갔더니 3층이 접수, 안내처라고 써있더군요. 가서 기다리는데 제 이름은 안부르는 겁니다! 어째 이상하다 싶었죠. 일본어 배우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리가 없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일본어는 어디서 하냐 했더니 일본어 강의실 있는 곳에서라더군요. 가니 바로 일본인 선생님이 오셔서 테스트 시작. 히가 선생님이었습니다. 성함은 이야기 안해주셔서 잘 모르겠어요.
물어보신 건 간단했죠.
"왜 이 학원에 왔죠?"
"음... 어째 말투도 애들 같고 해서 나이에 걸맞는 정중한 말을 쓰고 싶어서요."
앞서 이야기했던 이유대로죠.
"일본어는 왜 공부했죠?"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음악도 듣고 만화도 보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가 재미있어 지더라고요."
사실대로입니다.
"일본어는 얼마나 공부하셨죠?"
"중3부터니까 음... 10년은 넘었는데 대충 15년은 넘는 거 같아요."
헉... 나이 다 뽀록난다 ㅠ.ㅠ
"일본은 가본 적 있나요?"
"네, 놀러나, 출장으로. 주로 출장이죠."
"어땠나요? 마음에 들어요?"
"별로 한국과 분위기도 차이가 없고 말이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어요. 다른 지방 가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소가족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두 가지 정도 이야기해보세요."
아 여기서 좀 헷갈렸습니다. 쇼우시카라고 하는데 작은 사슴(小鹿)인 거 같은데 그런 걸 물어볼린 없으니까요. 쇼우시카(少子化)였죠. 일본어로 써주고 알았습니다. 여기부터 삽질 시작!
"아무래도 교육비 문제 아닐까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까지. 돈 많이 들잖아요."
그렇죠 문제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즐겨보자는 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젊은 30대에 아이들 키우느랴 인생을 써버리면 아까우니. 아는 분 중엔 결혼한지 몇년 됐는데도 애를 안갖더라고요."
실화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몇가지 칸지고(漢字語: 한자어)를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두 개나 틀렸습니다. 二重まぶた(ふたえまぶた: 후타에마부타)와 分厚い(ぶあつい: 부아츠이). 흑. 그래도 테스트는 끝났고 원하는 레벨을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른바 레벨 업이죠. 화수목 20시부터 21시 40분까지 일주일에 300분. 4주에 1200분. 무려 20시간이더군요. 후덜덜합니다. 아침 시간이 있긴 한데 절대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밤 시간으로 가보려 해요. 밤 시간 선생님은 세 분이 계신데, 두 달씩 하시고 교대하신다고 하더군요. 아침 시간 선생님은 아침 시간 선생님들끼리라더군요. 아무래도 다른 일을 함께 하시는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처음으로 정규과정에서 외국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몇년만인지 신기하고 두근두근합니다. 교재 없이 프리토킹하거나 준비해서 발표하거나 한다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공부하면 좋겠네요.
자주 가는 사이트 중 한 곳에서 "강남역 파고다 학원에서 일본어를 수강했는데 좋더라(뭐가?)"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뭐,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데 그러고나서 제가 쓰는 외국어를 떠올려보니 엉망진창인 겁니다. 단어도 한정되어 있지 쓰는 말투는 애들 말투 같지. 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물론 절대 앞에서 '좋더라'에 혹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파고다 홈페이지를 가봤죠. 어떤 강의가 있나 좀 보고 할려고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강의가 있어 골라보려고 하는데 '넌 아직 레벨이 안되거든?' 하지 않겠습니까. 뭐지? 온라인 게임이야? MMORPG냐? 싶어서 잘 보니까 일정 레벨 이상의 강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테스트해야 한다더군요. 영어는 온라인을 지원하지만 일본어는 하지 않더군요. 우선은 일본어를 듣다가 다른 걸 들을 생각이므로 테스트 신청을 어제 했습니다.
신청한 곳은 강남 파고다 학원. 6시여서 업무 끝나기 전에 잠깐 다녀온다고 이야기하고 강남 파고다 학원에 갔더니 3층이 접수, 안내처라고 써있더군요. 가서 기다리는데 제 이름은 안부르는 겁니다! 어째 이상하다 싶었죠. 일본어 배우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리가 없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일본어는 어디서 하냐 했더니 일본어 강의실 있는 곳에서라더군요. 가니 바로 일본인 선생님이 오셔서 테스트 시작. 히가 선생님이었습니다. 성함은 이야기 안해주셔서 잘 모르겠어요.
물어보신 건 간단했죠.
"왜 이 학원에 왔죠?"
"음... 어째 말투도 애들 같고 해서 나이에 걸맞는 정중한 말을 쓰고 싶어서요."
앞서 이야기했던 이유대로죠.
"일본어는 왜 공부했죠?"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음악도 듣고 만화도 보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가 재미있어 지더라고요."
사실대로입니다.
"일본어는 얼마나 공부하셨죠?"
"중3부터니까 음... 10년은 넘었는데 대충 15년은 넘는 거 같아요."
헉... 나이 다 뽀록난다 ㅠ.ㅠ
"일본은 가본 적 있나요?"
"네, 놀러나, 출장으로. 주로 출장이죠."
"어땠나요? 마음에 들어요?"
"별로 한국과 분위기도 차이가 없고 말이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어요. 다른 지방 가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소가족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두 가지 정도 이야기해보세요."
아 여기서 좀 헷갈렸습니다. 쇼우시카라고 하는데 작은 사슴(小鹿)인 거 같은데 그런 걸 물어볼린 없으니까요. 쇼우시카(少子化)였죠. 일본어로 써주고 알았습니다. 여기부터 삽질 시작!
"아무래도 교육비 문제 아닐까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까지. 돈 많이 들잖아요."
그렇죠 문제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즐겨보자는 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젊은 30대에 아이들 키우느랴 인생을 써버리면 아까우니. 아는 분 중엔 결혼한지 몇년 됐는데도 애를 안갖더라고요."
실화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몇가지 칸지고(漢字語: 한자어)를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두 개나 틀렸습니다. 二重まぶた(ふたえまぶた: 후타에마부타)와 分厚い(ぶあつい: 부아츠이). 흑. 그래도 테스트는 끝났고 원하는 레벨을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른바 레벨 업이죠. 화수목 20시부터 21시 40분까지 일주일에 300분. 4주에 1200분. 무려 20시간이더군요. 후덜덜합니다. 아침 시간이 있긴 한데 절대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밤 시간으로 가보려 해요. 밤 시간 선생님은 세 분이 계신데, 두 달씩 하시고 교대하신다고 하더군요. 아침 시간 선생님은 아침 시간 선생님들끼리라더군요. 아무래도 다른 일을 함께 하시는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처음으로 정규과정에서 외국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몇년만인지 신기하고 두근두근합니다. 교재 없이 프리토킹하거나 준비해서 발표하거나 한다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공부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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