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있는 곳은 기묘한 곳입니다.
새벽에는 거의 매일 같이 예배를 위해 사람들이 모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기 때문에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오지 않으므로, 어느 요일에 열리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침 5시에 예배를 위해 사람들은 이곳을 향합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서 모입니다. 치료 특성상 노인 분들이 많습니다. 물리 치료라던가 몸을 고치는 치료를 위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시간입니다.
저녁에는 사람들이 의외로 없습니다. 텅 빈 공간으로, 에어콘 소리만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제가 있습니다.
이곳은 살아있는 자와 망자가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아니지만, 이 건물에서 망자를 끌고 장례식장으로 가기 위해 꼭 지나야 하는 통로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리 많이 보진 않았지만, 2달의 시간 동안 몇 번 본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 천에 덮여 드르륵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침대를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그저 저는 여기 살아있는 것이고, 그저 그는 저기 떠나가는 것이니까요. 다만, 제가 떠나갈 뻔 했고, 누군가 저를 지켜볼 뻔 했었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밤이 점점 깊어 갑니다. 가끔 밤에 모여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도 오늘은 없고, 저 혼자 뿐이군요. 다시 속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텅 빈 공간에서 몸을 추스려야 겠습니다.
새벽에는 거의 매일 같이 예배를 위해 사람들이 모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기 때문에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오지 않으므로, 어느 요일에 열리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침 5시에 예배를 위해 사람들은 이곳을 향합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서 모입니다. 치료 특성상 노인 분들이 많습니다. 물리 치료라던가 몸을 고치는 치료를 위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시간입니다.
저녁에는 사람들이 의외로 없습니다. 텅 빈 공간으로, 에어콘 소리만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제가 있습니다.
이곳은 살아있는 자와 망자가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아니지만, 이 건물에서 망자를 끌고 장례식장으로 가기 위해 꼭 지나야 하는 통로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리 많이 보진 않았지만, 2달의 시간 동안 몇 번 본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 천에 덮여 드르륵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침대를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그저 저는 여기 살아있는 것이고, 그저 그는 저기 떠나가는 것이니까요. 다만, 제가 떠나갈 뻔 했고, 누군가 저를 지켜볼 뻔 했었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밤이 점점 깊어 갑니다. 가끔 밤에 모여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도 오늘은 없고, 저 혼자 뿐이군요. 다시 속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텅 빈 공간에서 몸을 추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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