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100일, 그리고 외할머니 생신

Tracked from 격투기 선수 임치빈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in Studioxga.net

갈 수록 이런 가족들 모임이 늘고 있습니다. 사촌동생의 결혼, 그리고 백일 -결혼식이 반년 밖에 안됐는데 어째서 벌써 백일인지는 모두 잊어주세요. 저도 알고 있었지만 깜짝 놀랐어요- 이 되어서 조카를 보고 왔습니다. 백일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었고, 외할머님의 생신이어서 외가에서 모두 모여 모여 즐거운 파티, 파티 분위기였던 것이죠. 그리고 마침 백일도 겹쳐서 모두 신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작년엔 초등학생이었던 사촌동생 들도 이젠 모두 중학생입니다. 저보고 삼촌이라 부르려 하길래 떼끼 해주고 오빠,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사촌끼리는 삼촌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이번 백일을 맞은 아이에게는 제가 삼촌이겠습니다만.

백일을 맞은 아이와, 생신을 맞은 외할머니, 그 사이에서 너무 기뻐하시는 외할아버지. 너무 기쁜 나머지, 외할머니의 생일 케잌을 자르다 손으로 산산조각 내는 만행을 저지르셨죠. 그래도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이런 크림 케잌은요.

한동안 일에 쫓겨 이런 개인 생활과 멀리 있다가, 갑작스래 맞이하니 정신이 없군요. 이 모임 때문에 전직장의 동료 결혼식에 못 갔습니다만. 누가 지방에서 결혼식 하래요? ...시간이 안맞아서 못 갔다고요. 이해해주세요 ^^;

원래 다녀온지는 꽤 됐습니다만, 백일을 맞은 아이의 아버지가 술을 너무 먹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이 시간이군요. 적당히 술을 먹으면 졸립지 않은 것은 낭패입니다.

생신을 맞은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앞으로도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시고, 결혼한지 반년된 신혼 커플은 달콤하고 깨소금 터지는 신혼을, 백일 맞은 아이는 앞으로 착하고 멋지고 예쁘게 자라고, 사촌동생들도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입시에 치어살아도 잘 지내길 바랄 뿐이에요. 우리 부모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즐겁게 지내고, 제 동생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길 바라고, 저도 그에 못지 않게 열심히 해서, 우리 가족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랄 뿐이에요.

Be happy, every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