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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한국 음원가격 곡당 105원. 싸도 너무 싸다

한국의 음원 가격이 2013년부터 곡당 66원에서 105원으로, 홀드백 제도에 의하여 보호되는 음원에 대하여서는 6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100곡 다운로드 기준으로 68%의 가격 인상, 개별 곡 기준으로 20%가 인상된 것입니다. 기존 가격이 워낙 저렴하였기 때문에 100곡 다운로드의 경우 68%가 인상되어도 105원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한국의 음원 가격을 해외의 음원 가격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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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원 가격 해외에 비하여 1/13 이하

각 국가의 음원 가격을 조사하기 위하여 각 국가의 아마존을 조사하였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아마존에서 음원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를 조사하였습니다. 환율은 2013년 1월 18일 기준 환율을 적용하였습니다.

국가 환율 곡당 가격 환산 가격
영국 1685 £    0.89 ₩  1,500
프랑스 1412 €    1.19 ₩  1,680
독일 1412 €    0.99 ₩  1,398
미국 1057 $    1.29 ₩  1,364
캐나다 1068 $    1.29 ₩  1,378
호주 1110 $    1.29 ₩  1,432
일본 1174 ¥     200 ₩  2,348
한국 100곡 단위 기존 ₩   66
개정 ₩ 105
개별 기존 \ 500
개별 \ 600

일본의 경우 가장 비쌉니다. 게다가 최근 엔화가 급락하였기 때문에 약 2,400원 가량이 된 것이지 얼마 전까지도 약 2,800원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일본의 경우에는 특별한 가격이며, 다른 국가는 모두 1,300~1,5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별 가격 기준으로 한국보다 2~4배의 가격입니다.

문제는 한국의 경우 대부분 100곡으로 저렴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13~22배 정도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음원 가격, 너무 저렴하다

이와 같이 저렴한 음원 가격은, 아무리 분배 기준이 좋아져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미니 앨범(싱글)의 가격이 2~5곡으로 210원에서 525원, 정규 음반이 8~12곡으로 840~1260원이어서야 너무 저렴한 것입니다. 정규 음반 가격으로 비교하여 보면, 해외에서 1곡 살 돈이면 한국에서는 정규 음반 하나를 살 수 있는 가격이 됩니다. 음반 하나를 열심히 만들어 봤자, 해외에서 1곡 팔리는 것보다 돈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2013년 105원에서 시작하여, 매년 10% 씩 인상하여 2016년에는 150원으로 인상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150원이 된다고 해도 1/10 정도의 가격에 불과할 뿐입니다. 여전히 저렴한 한국의 음원 가격으로는 음악을 팔아서는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105원의 가격, 1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여도 천 만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여도 1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은 시장에서 음원의 다양성은 점점 없어지고, 음원을 주수익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