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투표율의 경기도 교육감 선거, 투표시간 연장 필요하다.
경기도의 첫 직선제 교육감 선거가 오늘 열립니다. 앞으로 1년여 동안 경기도 교육을 담당할 교육감 선거입니다만, 최악의 투표율을 보였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습니다. 총 유권자 수는 850만여 명으로 서울의 808만여 명보다 5% 가량 더 많습니다만, 낮은 투표율로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 개표 현황은 위 링크를 통해 실시간 중계됩니다.
오늘 아침 6시부터 시작한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11시 현재 약 4.0%의 투표율로 서울시의 동시간 5.1%에 비해 1.1%가 낮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15.5%로 끝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비해 낮은 10% 초반대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낮은 투표율의 이유
이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대적으로 경기도 거주 주민이 서울시보다 통근 거리가 멀고 그 때문에 출근하면서 투표가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지역보다 해당 지역으로 출근을 많이 하는 수원시 일대가 투표율이 높은 것만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저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이야기한 것입니다만, 현재 부재자 투표 등의 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투표의 경우 아침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출근 전에 잠깐 들려서 투표한다는 건 어렵고, 퇴근해서 투표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보통 6~7시에 칼 퇴근한다고 해도 오후 8시까지 갈 수 있습니까?
이처럼 비현실적인 투표 시간은 직장인, 자영업자 등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일 수록 투표가 어렵게 만들고, 여유 있는 사장님들은 더 투표하기 쉬운 결과를 낳습니다. 이것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오후에 걸쳐 강남, 서초, 송파의 투표율이 급증한 것과 일맥 상통합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투표율을 높이려면?
정치권에 요구합니다. 이와 같은 부재자 투표에 참가를 손쉽도록 현재 밤 8시까지 가능한 투표 시간을 밤 12시까지로 늘려야 합니다. 기존 8시까지인 것도 개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핑계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미 전자 투표 등으로 개표 시간은 2~3시간 밖에 안걸립니다. 밤 12시에 시작하여도 새벽 4시 이전에 결과가 가능한 개표이므로 더 이상 그런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