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컴퓨터주제/노트북

결국 이렇게 할 예정입니다. Vega

결국 샀습니다. Vega

굳이 뒷 이야기까지 쓸 생각은 없었으나, mirugi님이 궁금해 하시는 듯 해서.

실은 핑계입니다. 원래 쓸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개조하고 수리할 예정인가.

저는 가장 아쉬운 건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ZDNet Korea의 베가의 제조사인 라온디지털 CEO인 김영기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베가는 입력을 하는 장치가 아니라 재생을 하는 장치이다. 데스크탑이나 다른 노트북에서 만든 자료를 담고 가볍게 재생할 수 있는, 그런 장비이다." 오 맞습니다. 입력하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만, 터치 스크린으로 톡톡 치면서 재생하기엔 최고입니다. 꺼놓고 있으면 옆의 다른 직원 분들은 "새로 나온 PMP?"라고 묻습니다. 그럼 Windows XP 시작 메뉴를 보여주면서 아니라고 말하죠. 노트북이라고 해도 안믿더라고요. 그 다음으로 "이동 환경에서의 Wi-Fi는 적절하지 않다. Wi-Fi로 잡을 수 있는 AP가 야외에서 어디 있나? HSDPA나 Wibro 등이 보급되면 그것이 베가에 더 적절할 것이다." 이 역시 정말 느낍니다. 실제로 시내에서 Wi-Fi 검사해봤자 잡히지도 않고 근처 회사꺼나 네스팟 정도 잡힙니다. 다만 집 주변을 걸어보니 엄청 잡히더군요. 집 근처에 대학가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동네 한 바퀴를 돌았을 뿐인데 40개 정도의 AP를 발견했습니다. 그 중 단 3개만이 암호화가 되어 있었고 그 중 2개는 암호화를 쉽게 깰 수 있는 WEP 프로토콜로 암호화 되어 있다는 점이었죠. 개중 몇개 잠깐 따고 들어가서 인터넷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꼭 WPA로 암호화 해서 걸어놓으십니다. 어쨌든 이 점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요즘 프로모션 중이라는 무제한 HSDPA 3G+ 서비스 가입을 하고 싶더군요. 다만 겨울이라 별로 밖에 돌아다니질 않아서. 어쨌든 이 두 가지 점에서 소니 VAIO UX처럼 억지로 키보드를 내장하지 않고, Wi-Fi도 제거한 선택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블루투스 모듈은 예외죠. 밖을 돌아다니면서 블루투스로 음악 듣고, 입력 장치 등과 쉽게 연결하는 것 등은 이런 소형 장비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작은 베가에 주렁 주렁 선 달아봐요. 이거 좀 아니죠. 최소한 블루투스 모델은 달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결국 이런 추가 모듈을 달지 않은 더 큰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베가, 또다른 UMPC「실험의 닻」올리다 (2006. 09. 14)
진행: 류준영 기자 / 제작: 김원창 PD
재생시간: 00:12:27
울트라모바일PC(UMPC) 제조업체 라온디지털의 김영기 대표는 ZDNet과 함께한 자리에서 그간 가져왔던 UMPC 베가에 대한 고민들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초소형’, ‘최저가’, ‘생소한 프로세서 채용’은 휴대 단말기로 급부상한 UMPC 베가의 명함이다.

UMPC의 대중화를 성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베가를 통해서 UMPC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 방향을 살펴봤다.

초소형, 최저가라는 두 가지 컨셉을 위해서 포기한게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UX17과 Vega는 517g과 480g으로 37g 밖에 무게 차이를 내지 않죠. 500g 미만이 목표였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블루투스 모듈을 추가한다 해도 이 오버는 쉽게 가능한 일이었을테니까요.

자,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았네요.

어쨌든 제 베가는 Wi-Fi, 블루투스, DMB, HSDPA, Wibro 모두 지원하지 않는 Windows XP Home Edition으로 구동되며 포인팅 디바이스와 조합키의 13키 키보드, 그리고 4.LCD와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UMPC입니다. 이 한 문장에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있죠. 무선의 보완, DMB 유닛 포함, 입력 장치의 보조입니다.

1. Wi-Fi / 블루투스를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한다.
http://www.소리통.com 에서 USB Wi-Fi와 블루투스 동글을 하나로 합쳐주는 개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USB 단자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필요할 듯 해서 가격이 좀 있더라고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 블루투스를 적극 활용한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무선으로 음악을 듣고, 블루투스 키보드로 회의록 작성 등에 손쉽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겸사 겸사 핸드폰도 블루투스 지원 모델을 고민은 하는데, 전화를 잘 안써서요.

3. 가죽 파우치를 개수한다.
가죽 파우치가 좀 불편합니다.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무난하나, 파우치가 USB 커넥터 하나를 가려버리네요. 이걸 개선하는 게 목표죠. 가죽 파우치를 들고 가방 수선해주는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4. USB 커넥터 커버 개수
USB 커넥터가 고무 커버로 가려져 있는데 이걸 일부 고쳐서 커버를 열지 않고 커넥터를 꼽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대신 USB 커넥터가 먼지에 오염될 우려는 있습니다만. 이건 USB 커넥터를 거리는 커버를 만들려고 합니다. 탈착식이죠.

5. 디자인 통일
1번의 블루투스+Wi-Fi 모듈과 2번의 블루투스 키보드는 베가의 컬러인 메탈 블랙과 화이트 펄 컬러가 아닙니다. 이것을 도색 업체에 맡겨서 도색하려 합니다. 요즘 핸드폰 도색 덕분에 고품질로 적절한 가격에 도색해주는 업체가 많더군요. 도색도 간단하니까 샥샥 맡기려 합니다.

6. DMB
이건 적절하게 화이트 펄의 작은 사이즈 모듈이 있어서 이미 해결되어 있습니다. 단, USB 모듈을 꼽으면 단자와 직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USB 젠더를 써서 ㄱ자로 꺾이도록만 하려고 합니다.

간단하죠? 이런 간단한 개수 포인트로 여러분의 베가도 훨씬 쓰기 편하게 될 수 있습니다. 손과 수고가 갈 뿐이죠. 돈도 조금 더 들고. 돈보다는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가방 수선 점 가서 파우치 개조해야죠, 용산 가서 모듈 개조 해야죠, 도색도 해야죠. 일부는 퍼티와 아크릴을 써서 커버도 만들거니까, 이런 것도 주의점이죠. 퍼티와 아크릴, 사포 등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도색 점에서 표면 처리는 해줄테니 저는 300방으로만 밀어줘도 될 듯 합니다.

이게 제가 베가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 그것을 보완하고자 하는 계획입니다. 기계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드나, 무선의 부족함, 휴대 성 등 보조 장치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것이죠.

그럼 여러분들도 보고 마음에 드시면 도전해 보세요. 특히 mirugi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