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 캡을 바꾸었을 뿐인데 이렇게 편해지네.
저는 올림푸스 D-SLR을 쓰고 있습니다. 10년 전 구입했던 똑딱이(?)인 올림푸스 C-2020Z를 쓰다 이제 배터리를 새 걸 꼽아도 몇 십장 찍으면 배터리가 나가버리는 심각한 사태에 빠져 새 카메라를 구입한 것입니다.
2009/01/07 - 10년 된 카메라를 바꾸었습니다.
새 카메라라 해도 중고로 구입한 올림푸스 E-1과 ZUIKO DIGITAL 14-54mm f2.8-3.5입니다만.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이 두 제품 모두 중고로 구입한 것입니다. E-1은 2003년 10월에 발표된 올림푸스 최초의 렌즈 교환식 D-SLR입니다. 14-54mm f.2.8-3.5 역시 출시된 지 오래된 구형(?) 렌즈인 셈입니다. 신형인 14-54mm f2.8-3.5 II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렌즈를 쓰다 보니 렌즈 캡이 불편합니다. 렌즈 캡을 빼려면 좌우측을 눌러야 하고, 캡이 약간 헐렁해서 꼽았는데 바닥에 툭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이것입니다. 그런데 SLR 카메라 커뮤니티인 SLRCLUB을 보니 무언가 이상한 것입니다. 제가 쓰는 렌즈 캡과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쓰는 렌즈는 구형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따라오는 렌즈 캡이 LC-67이었던 것이고 신형에는 LC-67B가 딸려 나오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당장 액세서리 구입이 가능한 강남 직영점으로 달려갔습니다.
보다시피 구형 렌즈 캡과 모양이 무척 다릅니다.
특히, LC-67은 좌우측으로 눌러야만 캡을 뺄 수 있는데, LC-67B는 상하에서 누르는 것으로도 가능하고 안쪽에서 눌러도 빠집니다. 그래서 후드를 낀 상태에서도 손 쉽게 뺄 수 있죠. 그 뿐 아닙니다. 훨씬 장착력이 강하더군요. 좀 더 넓게 스프링이 걸쳐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양도 무척 다릅니다. 특히 뒷면에서 보면, 장력이 걸치는 부분이 크게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꾸기 전 구형 렌즈 캡을 꼽은 상태.
그래서 새 캡으로 바로 바꾸어 끼었습니다. 왠지 모양도 더 멋지니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 나오는 렌즈는 이와 같은 형태로 장력도 더 강해서 캡이 빠지지 않고, 더불어 후드를 앞으로 돌려 낀 상태에서도 캡을 뺄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만, 구형 렌즈의 경우 좌우에서만 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캡을 바꾼 것만으로도 훨씬 튼튼하게 걸쳐지지 훨씬 좋습니다.
렌즈 캡을 바꾸었을 뿐인데, 튼튼하게 잘 고정되고 모양도 예쁘니 1석 2조 아니겠습니까? 구형 캡을 쓰시는 분은 한번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훨씬 편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