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 상정을 막아라! 국회 앞을 밝히는 촛불
어제 밤 갑작스런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부의 각종 악법을 올해 안에 강행 처리하기 위해 28일 저녁에 물리력을 행사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안 그래도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에 거친 국회 앞 집회와 그에 이은 보신각 타종 행사까지 벅찬 일정에 하루 앞당겨지는 건가, 싶어서 헐레벌떡 국회 앞으로 나갔습니다.
2008/12/27 - 29, 30일 이명박 정부에 맞서기 위한 1박 2일 투쟁
2008/12/28 - 나를 가만 두지 않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 앞에서 모인다면 언제나 장소는 한 곳입니다. 바로 국회 앞 국민은행 앞입니다. 바로 뒤로 돌면 한나라당 당사가 있고 앞에는 국회의사당이 있어 안성 맞춤입니다.
2008/12/26 - 언론노동조합, 총파업 출정하다.
26일에 있었던 언론노조 파업 역시 이곳에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시민들은 차벽으로 막힌 뒤편에 모여서 집회를 갖고 있었습니다. 여러 네티즌들이 각기 발언하는 시간을 갖던 도중 한 분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바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었습니다. 본회의장 점거 농성에 함께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민 곁으로 잠깐 들린 것 같았습니다. 역시 촛불과 처음부터 함께 한 이정희 의원이라 그런지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던 도중 사회당 깃발이 보여 다가가니 당원 분들이 몇 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밤 갑작스런 공지와 일요일 오후의 날씨인지 그리 많은 수가 모이진 않았습니다. 시민들도 아직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를 준비 중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내일부터는 바로 이곳에서 이명박 정부의 악법을 막아내기 위한 1박 2일 투쟁이 있을 예정입니다. 추운 날씨이니 꼭, 따뜻한 옷, 두꺼운 양말,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의 방한 도구를 든든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여의도는 다른 동네와 달라 강바람, 건물 바람이 드셉니다. 게다가 광화문 부근과 달리 주변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녁 되면 아무도 안지나 다니는 곳이라 상가도 없으니 현지조달도 불가능한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