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노동과 임금

언론노조 파업 지지 서명 1만 돌파

Namu(南無) 2008. 12. 27. 12:03

기억 하시나요? 이명박 탄핵이 올해 4월 6일 처음 등장하여 순식간에 10만 명을 돌파한 사건을.

고등학생 안단테님이 청원한 이 서명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져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청원이 됩니다.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어 현재 무려 1,381,128명에 달합니다.

[1천만명서명]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요구합니다

이 온라인을 통한 탄핵 서명이 오프라인의 촛불로 이어졌습니다. 이 서명이 2008년 여름을 뒤흔든 촛불 항쟁의 시발점이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제 26일, 언론노조가 총 파업에 돌입한 건 알고 계시죠? 그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서명이 25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MBC, SBS, EBS, YTN, CBS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이틀이 지난 지금 1만 명을 넘었습니다. 발의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아직 하루 조금 넘은 정도입니다. 대충 1시간 당 4~500명씩 서명에 참여하신 셈입니다.

2008/12/26 - 언론노조 총파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제가 어제 이 글을 쓰던 시간이 26일 새벽 3시. 그때 청원 기록을 보니 900명이었습니다. 3,476명인 시점은 그로부터 3~4시간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최근 기록으로 업데이트한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그 동안 1만 명이 서명한 셈입니다.

물론 이 수치는 이전 이명박 대통령 탄핵 요구 때보다는 느리지만 절대 적은 수는 아닙니다. 만약 이 추세로 연말을 넘긴다면, 5만 명은 가볍게 돌파할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런 아고라 청원에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만, 100만을 돌파했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달라진 게 뭐가 있습니까? 그저 딸딸이나 치는 거 아니냐, 그런 자조감이 없진 않을 겁니다.

청원에 올라온 댓글 중 "우리에게 희망이 있나?"라는 말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서명 숫자는 지금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글을 쓰는 도중에도 100명 늘었습니다. 이제서야 가속도가 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만큼 시민들이 언론노조 파업에 관심을 갖고 지지를 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언론노조 여러분. 시민들은 여러분 편에 서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투쟁해 주세요. 시민 여러분. 언론노조가 힘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함께 해 주세요.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입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투쟁!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님의 이 한마디를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